BBC "탈레반, 약속과 정책 사이의 불일치 점점 확대"

탈레반이 여성부를 폐쇄하고 도덕경찰로 대체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BBC 홈페이지 갈무리
탈레반이 여성부를 폐쇄하고 도덕경찰로 대체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BBC 홈페이지 갈무리

아프가니스탄을 재 장악한 탈레반 여성부를 폐쇄하고 엄격한 종교적 교리를 시행했던 '도덕경찰'로 대체했다고 영국의 BBC가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각) 여성부의 표지판은 제거됐고 그 자리에는 도덕부 표지판이 부착됐다.

표지판에 따르면 부처의 이름은 권선징악부(Ministry for Propagation of Virtue and Prevention of Vice) 이다.

소셜 미디어의 영상에는 사무실 밖에서 복직을 요구하는 여직원들을 보여주고 있다.

이  부처는 1990년대의 탈레반 통치 기간에 엄격한 규칙과 가혹한 제한을 강요했다.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은 지난 20년 동안 투쟁을 통해 몇 가지 기본권을 획득했으나 남성 중심으로 이뤄진 임시 내각에서 이같은 권리가 뒤집힐 것을 우려하고 있다.

BBC는 탈레반 지도자들은 아프가니스탄이 변했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으나 약속과 정책 사이에 불일치가 점점 더 확대되고 있는 것 같다고 보도했다.

인권 단체들은 도덕부가 시민들, 특히 여성과 소녀들에게 폭력적으로 제한을 가하고 지역사회에 공포와 불신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부처는 '샤리아'로 알려진 이슬람 종교법을 엄격하게 시행하기 위해 이른바 도덕 경찰들을 거리에 배치할 책임이 있는 곳이다.

도덕경찰은 정숙하지 못한 의상을 입었거나 남성 보호자 없이 밖에 나온 여성들을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여학생들은 초등학교 이후의 교육을 받을수 없는 조치도 재 도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음악과 춤과 같은 오락은 금지됐고 기도 시간은 엄격하게 시행됐으며, 남자들은 수염을 기르도록 하고 서구식 머리모양을 금지했다.

규칙을 위반한 것으로 밝혀진 사람은 매질과 구타, 절단, 심지어 공개처형 같은 처벌을 받았다.

인권단체들은 이 부처를 악명과 독단의 상징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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