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고 친절한 우리말 문화예술 용어 사전]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라키비움 책마루’라는 장소를 운영한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

전시와 독서, 체험 행사 등 다양한 문화생활을 한 곳에서 즐기는 복합 공간이 뜨고 있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도 ‘라키비움 책마루’라는 장소를 운영한다.

‘라키비움(larchiveum)’은 영어 단어 ‘라이브러리(Library·도서관)’, ‘아카이브(Archive·기록관)’, ‘뮤지엄(Museum·박물관)’의 합성어다. 도서관, 기록관, 박물관의 성격을 통합적으로 갖춘 시설을 뜻한다. 영어를 잘 모르거나 합성어의 어원을 유추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라키비움’은 친숙하지 않을뿐더러 이해하기 힘든 말이다.

‘라키비움’ 대신 ‘복합 문화 공간’이라는 말을 사용하자. 국립국어원은 2020년 8월 ‘라키비움’의 순화어로 ‘복합 문화 공간’을 제안했다. 앞선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의 ‘라키비움 책마루’도 ‘복합 문화 공간 책마루’ 등으로 바꿔 표현할 수 있다. 영어로 된 신조어는 소통을 어렵게 할 수 있다. 외래어보다는 쉬운 우리말을 쓰자.

* 공동기획 : 여성신문 X 사단법인 국어문화원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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