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본인의 사직안 상정을 앞두고 신상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본인의 사직안 상정을 앞두고 신상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는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의 사퇴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13일 본회의 표결에서 총 투표수 223표 중 188표가 사퇴에 찬성했다. 반대는 23표, 기권은 12표였다.

윤 의원은 이날 신상 발언에서 “저의 의원직 사퇴를 요청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이것이 지역구민에 대한 무책임이라는 지적은 백번 타당하다. 가족의 일로 임기 중간에 사퇴를 청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책임은 공인으로서 세상에 내보낸 말에 대한 책임”이라며 “저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내로남불’ 행태에 대해 누구보다도 날카롭게 비판해왔다”고 했다. 이어 “그런 만큼 친정아버님의 농지법 위반 의혹의 최종 법적 유죄 여부와 상관없이 제 발언이 희화화할 여지가 크다”며 “이것은 제가 공인으로서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13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 사직안이 가결로 통과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13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 사직안이 가결로 통과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윤 의원은 국민권익위원회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결과 부친의 세종 땅 투기 의혹이 제기돼 지난달 25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대선에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앞에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과 당원께 보답하는 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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