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이트 89%로 가장 높아
영국, 프랑스 등은 70% 넘어

세계 여러나라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현황, 한국은 12일 0시 기준 64%를 넘었다. ⓒOur World in Data
세계 여러나라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현황, 한국은 12일 0시 기준 64%를 넘었다. ⓒOur World in Data

한국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미국 일본을 앞질렀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0시 현재 한국 인구의 64.5%가 1회 분량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으며 39%는 완전 예방접종을 받았다.

옥스퍼드대학교 통계 사이트인 '데이터 속의 우리 세계(Our World in Data)'가 세계 여러나라의 백신접종률을 분석한 결과 11일(영국 현지 시각) 한국의 1차 접종률은 63.99%로 미국 62.15%와 일본 62.16%를 추월했다.

미국은 2020년 12월 14일, 일본은 2월 17일에 시작한 반면, 한국은 2월 26일까지 코로나19 접종을 시작하지 않았다.

한국은 초기 백신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백신보급이 안정된 뒤 4월 29일 300만 명, 6월 10일 1000만 명, 8월 3일 2000만 명, 9월 5일 3000만 명에 달했다.

세계에서 1차접종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아랍메미리이트로 1차 접종률이 89%에 이르렀으며 중국은 1차 접종 76%, 캐나다와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등은 70%를 넘어섰다.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는 이와 관련해 “한국보건의 당국은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목요일 보건의료 종사자와 연방정부 직원 등 미국 근로자 대다수가 백신 접종을 받도록 지시한 이후 나온 반응이다”라고 소개했다.

한국에서는 백신에 대한 거부감이 크지 않아 백신 접종 추진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정부의 인식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장은 지난 10일 브리핑에서 예방접종 의무화보다는 예방접종자에게 다양한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한국은 10월 3일까지 가장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다시 연장했지만 수도권 지역에서 완전 예방접종자에 대해서는 오후 6시 이전에 완전 예방접종자 최소 2명과, 오후 6시 이후에 완전 예방접종자 4명이 참여하는 등 일부 인센티브를 추가했다.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는, 집단 내에 최소한 4명의 완전 예방접종자가 포함된 경우, 최대 8명의 사적인 모임이 하루 종일 허용된다.

한국에서 백신접종이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으나 수도권의 감염자 수는 줄지 않고 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1주일 앞으로 다가온 추석 연휴가 지난 여름 휴가철처럼 수도권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전염병이 확산되는 도화선이 될 수 있어 방심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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