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IAEA 이사회 회의 주목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유엔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과 관련해 주변국 전문가도 참여하는 국제 조사단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뉴시스·여성신문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유엔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뉴시스·여성신문

이란이 유엔 산하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자국 핵 시설 일부 사찰을 계속 허용하기로 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모하메드 에슬라미 이란 원자력청(AEOI) 청장은 12일(현지시각)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을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그로시 총장은 서방국가들과 이란 간 긴장을 완화할 실마리를 찾기 위해 이날 테헤란을 방문, 에슬라미 청장과 회담을 가졌다.

에슬라미 청장은 회담 이후 그로시 총장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그로시 총장이 앞으로 두 차례 더 이란을 방문해 이란 핵 시설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 메모리 카드를 교체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새 메모리 카드를 삽입해 녹화를 계속할 뿐, 이전 메모리카드는 봉인돼 이란에 보관된다. 

IAEA 이사회는 13일(현지시각) 이사회를 열어 이란 핵사찰 문제와 관련해 논의할 예정이다.

그로시 총장의 이날 이란 방문은 지난 6월 이후 잠정 중단된 이란과 미국의 핵 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이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한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그로시 사무총장의 테헤란 방문은 보수 성향의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이 취임한 뒤 처음이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귀국 직후 오스트리아 빈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합의가 임시방편임을 강조하면서도 외교적 해결을 위한 시간을 벌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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