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할 만한 신간]

ⓒ여성신문
ⓒ여성신문
죽고 싶지만 살고 싶어서: 친족 성폭력 생존자들의 기록(장화, 불가살이, 김민지, 정인, 희망, 최예원, 엘브로떼, 명아, 푸른나비, 평화, 조제/글항아리/1만5000원) ⓒ글항아리
죽고 싶지만 살고 싶어서: 친족 성폭력 생존자들의 기록(장화, 불가살이, 김민지, 정인, 희망, 최예원, 엘브로떼, 명아, 푸른나비, 평화, 조제/글항아리/1만5000원) ⓒ글항아리

죽고 싶지만 살고 싶어서: 친족 성폭력 생존자들의 기록

친족성폭력 생존자 11명의 생존기다.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들이 가족에게 겪은 폭력, 파괴, 그 후의 삶을 이야기한다. 언제 어디에나 존재하는, 그러나 아무도 말하지 않는 오래된 폭력을 고발한다. 저자들은 친족성폭력 문제를 직면하고 논의하기를 거부하지 않는 사회를 꿈꾼다고 강조한다. 

장화, 불가살이, 김민지, 정인, 희망, 최예원, 엘브로떼, 명아, 푸른나비, 평화, 조제/글항아리/1만5000원

여성 없는 민주주의: 젠더 관점으로 다시 읽는 정치학(마에다 겐타로/송태욱 옮김/한뼘책방/1만6000원) ⓒ한뼘책방
여성 없는 민주주의: 젠더 관점으로 다시 읽는 정치학(마에다 겐타로/송태욱 옮김/한뼘책방/1만6000원) ⓒ한뼘책방

여성 없는 민주주의: 젠더 관점으로 다시 읽는 정치학

주류 정치학의 코스를 밟아온 남성 저자가 젠더 관점을 배제해온 기존 정치학에 던지는 비판이다. 저자는 젠더 관점에서 정치학을 바라본 뒤로 세계관이 뒤집혔다고 고백한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여성 있는 민주주의’를 꿈꾸며 행동하는 모든 동료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고 말했다.

마에다 겐타로/송태욱 옮김/한뼘책방/1만6000원

긴즈버그의 차별 정의(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코리 브렛슈나이더 해설/이나경 옮김/블랙피쉬/1만5000원) ⓒ블랙피쉬<br>
긴즈버그의 차별 정의(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코리 브렛슈나이더 해설/이나경 옮김/블랙피쉬/1만5000원) ⓒ블랙피쉬

긴즈버그의 차별 정의

여성인권의 상징과도 같았던 고(故)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미국 연방대법원 대법관. 그의 노력과 신념이 담긴 판결문, 의견서 등을 모은 책이 나왔다. 모든 이에게 ‘동등한 법의 보호’를 적용해야 한다고 끊임없이 외쳤고, 사람들의 인식을 변화시키고자 했던 그의 정의의 목소리를 함께 들어보자.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코리 브렛슈나이더 해설/이나경 옮김/블랙피쉬/1만5000원

보스턴 결혼: 섹스 없이 사랑을 이야기하는 방법 (에스더 D. 로스블룸·캐슬린 A.브레호니/알·알 옮김/봄알람/1만8000원) ⓒ봄알람
보스턴 결혼: 섹스 없이 사랑을 이야기하는 방법 (에스더 D. 로스블룸·캐슬린 A.브레호니/알·알 옮김/봄알람/1만8000원) ⓒ봄알람

보스턴 결혼: 섹스 없이 사랑을 이야기하는 방법

19세기 결혼하지 않고 함께 살았던 여성들이 있다. 이들은 ‘보스턴 결혼’을 했다고 불렸다. 동시대 여성들의 관계를 사유하는 도움이 될 책이다. 결혼제도와 현실에 대한 문제 제기, 다양한 커플의 현실 연애 이야기 등이 담겼다. 

에스더 D. 로스블룸·캐슬린 A.브레호니/알·알 옮김/봄알람/1만8000원

이토록 불편한 고기 (크리스토프 드뢰서/노라 코에넨 베르크 그림/신동경 옮김/1만4000원/그레이트북스) ⓒ그레이트북스
이토록 불편한 고기 (크리스토프 드뢰서/노라 코에넨 베르크 그림/신동경 옮김/1만4000원/그레이트북스) ⓒ그레이트북스

이토록 불편한 고기

인류가 직면한 육식 문제를 면밀히 살펴보고 그 의미를 되짚어본다. 저자는 먹히기 위해 키워지는 동물의 삶과 육식이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지적한다. 지금껏 몰랐던 육식 이야기를 통해 동물과 환경을 위해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깊게 고민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크리스토프 드뢰서/노라 코에넨 베르크 그림/신동경 옮김/1만4000원/그레이트북스

마이너 필링스 (캐시 박 홍/노시내 옮김/1만7000원/마티) ⓒ마티
마이너 필링스 (캐시 박 홍/노시내 옮김/1만7000원/마티) ⓒ마티

마이너 필링스 : 이 감정들은 사소하지 않다

한국계 미국 이민 2세대인 저자가 미국 내 ‘구별 짓기’에 대해 목소리를 높인다. 미국 사회에서 비백인은 ‘상대적인 소수’고, 그들의 의견조차 ‘사소’하게 받아들여지곤 한다. 아시아인이자 여성으로 살면서 겪었던 ‘사소한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엮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주목받고 있다.

캐시 박 홍/노시내 옮김/1만7000원/마티

헤엄치는 인류 (하워드 민즈/이윤정 옮김/1만6000원/미래의창) ⓒ미래의창
헤엄치는 인류 (하워드 민즈/이윤정 옮김/1만6000원/미래의창) ⓒ미래의창

헤엄치는 인류 : 한 권으로 읽는 수영 만 년의 역사

1만년 전 이집트 사막에서 시작된 ‘헤엄치는 인류’의 역사는 오늘날 올림픽으로 전성기를 맞았다. 저자는 종교, 패션, 건축술, 제국주의, 인종차별, 남녀차별 등 다채로운 이야기를 넘나든다. 무더운 여름날 물에 첨벙 뛰어드는 것처럼 이 책에 빠져들어 헤엄치는 인류의 여정을 만나보자.

하워드 민즈/이윤정 옮김/1만6000원/미래의창

엄마를 위한 나라는 없다 (김가혜/1만6000원/와이즈맵) ⓒ와이즈맵
엄마를 위한 나라는 없다 (김가혜/1만6000원/와이즈맵) ⓒ와이즈맵

엄마를 위한 나라는 없다 : 여자에게만 강요하는 세상을 향한 분노의 어퍼컷

임신, 출산, 육아의 불편한 진실을 엄마의 입장에서 고발한다. 힘든 잡지계에서 10여 년을 에디터로서 고군분투해온 저자도, 만 35세에 쌍둥이 남매를 낳고 ‘엄마’라는 이름 앞에서는 매번 무너지고 만다고 고백한다. 비슷한 고민을 하는 여성들을 향해 연대와 위로의 메시지도 전한다.

김가혜/1만6000원/와이즈맵

지성이 금지된 곳에서 깨어날 때 (이유진/1만7500원/나무연필) ⓒ나무연필
지성이 금지된 곳에서 깨어날 때 (이유진/1만7500원/나무연필) ⓒ나무연필

지성이 금지된 곳에서 깨어날 때 : 새로운 길을 낸 여성들의 날카로우면서도 우아한 세계

큰 업적을 남긴 전 세계 여성 작가와 연구자들, 그들이 쌓아 올린 지성의 결과물을 보여준다. 또 ‘말, 몸, 피, 신’이라는 네 키워드를 중심으로 책들을 소개하며 여성의 삶에 도움이 될 길잡이를 제시한다. ‘여성’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지식과 인물을 새롭게 정리하고 싶은 이들에게 유용한 가이드북이 될 것이다.

이유진/1만7500원/나무연필

버터 (유즈키 아사코/권남희 옮김/1만7800원/이봄) ⓒ이봄
버터 (유즈키 아사코/권남희 옮김/1만7800원/이봄) ⓒ이봄

버터

일본 전역을 흔든 '꽃뱀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소설이 출간됐다.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는 요리 소설로 많은 인기를 얻었던 저자의 신작이다. 사건 자체보다 범인이 요리 블로그를 운영했다는 사실에 주목하며 소설을 썼다. 사건 뒤에 숨은 가부장제의 폐해를 파헤치는 감각적인 미스터리물이다.

유즈키 아사코/권남희 옮김/1만7800원/이봄

우리를 뭐라고 불러야 할까 (오타니 아키라/김수지 옮김/14800원/위즈덤하우스) ⓒ위즈덤하우스
우리를 뭐라고 불러야 할까 (오타니 아키라/김수지 옮김/14800원/위즈덤하우스) ⓒ위즈덤하우스

우리를 뭐라고 불러야 할까

이 소설집에는 오직 여성 주인공만이 등장한다. 스스로를 옭아매는 편견과 관습을 떨치고 자유를 찾아 나선 여성들의 이야기 23편을 묶었다. 독특한 상상력으로 장르를 넘나드는 소설집이다. 책의 제목은 사회가 여성을 호명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여성 스스로 자신의 정체성과 목소리를 찾길 바란다는 의미를 담았다.

오타니 아키라/김수지 옮김/14800원/위즈덤하우스

그녀를 만나다 (정보라/14800원/아작) ⓒ아작
그녀를 만나다 (정보라/14800원/아작) ⓒ아작

그녀를 만나다

투쟁하는 소설가라고 불리는 저자가 생존과 상실, 크고 작은 연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기원하며 쓴 표제작, SF 어워드 수상작, 좀비 재난물 등 저자의 문학세계를 잘 보여주는 작품 여덟 편을 골라 엮었다. 

정보라/14800원/아작

히데코의 연희동 요리교실 : 집에서 즐기는 비장의 레시피 (나카가와 히데코/2만원/이봄) ⓒ이봄
히데코의 연희동 요리교실 : 집에서 즐기는 비장의 레시피 (나카가와 히데코/2만원/이봄) ⓒ이봄

히데코의 연희동 요리교실 : 집에서 즐기는 비장의 레시피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유명한 연희동 요리 교실 선생님, 나카가와 히데코씨의 신간이다. 근사한 한 접시 요리부터 손님에게 대접하기 좋은 술안주,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요리해 나누기 좋은 레시피, 한국 제철 재료로 만든 채소 요리도 소개한다. 

나카가와 히데코/2만원/이봄

요리가 전부는 아니지만 (김나영, 이은솔/1만5000원/북스톤) ⓒ북스톤
요리가 전부는 아니지만 (김나영, 이은솔/1만5000원/북스톤) ⓒ북스톤

요리가 전부는 아니지만 : 새로운 맛으로 자신의 멋을 만든 여성들

각 분야에서 여성들의 성취가 빛나는 시대, 요식업계에 종사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도 빠질 수 없다. 조희숙 한식공간 오너셰프, 최현정 맥도날드 총괄셰프, 요리연구가 신계숙 배화여대 교수 등 요식업계 전문가 9인의 이야기를 담았다. 

김나영, 이은솔/1만5000원/북스톤

신령님이 보고 계셔 : 홍칼리 무당 일기 (홍칼리/1만5000원/위즈덤하우스) ⓒ위즈덤하우스
신령님이 보고 계셔 : 홍칼리 무당 일기 (홍칼리/1만5000원/위즈덤하우스) ⓒ위즈덤하우스

신령님이 보고 계셔 : 홍칼리 무당 일기

저자는 1990년생, 전업 무당이다. 문자메시지로 예약을 받아 상담을 진행하고 화려한 한복보다 청바지를 즐겨 입는 퀴어 페미니스트다. 미디어 속 신비하고 무서운 무당의 이미지와 다른 ‘요즘’ 무당의 삶을 통해 새로운 관점과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홍칼리/1만5000원/위즈덤하우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