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여성시위 취재하던 현지기자 '감금하고 채찍질'
탈레반, 여성시위 취재하던 현지기자 '감금하고 채찍질'
  • 유영혁 객원기자
  • 승인 2021.09.10 11:02
  • 수정 2021-09-10 11: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BBC 취재진도 촬영 금지 당해
탈레반이 여성시위를 취재하던 기자 2명을 연행해 집단 구타했다고 영국의 BBC가 보도했다. 온라인에 떠돌고 있는 이 사진은 기자의 등에 채찍질 당한 모습이 선명하게 나타나 있다.
탈레반이 여성시위를 취재하던 기자 2명을 연행해 집단 구타했다고 영국의 BBC가 보도했다. 온라인에 떠도는 이 사진은 기자의 등에 채찍질 당한 모습이 선명하게 나타나 있다. 사진=BBC 캡쳐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서 시위를 취재하던 아프가니스탄의 기자들이 감금돼 채찍질과 구타 당했다고 영국의 BBC가 보도했다.

BBC 인터넷판은 카불에서 체포된 뒤 등에 채찍질 흔적이 선명하게 드러난 현지매체 ‘에틸라트로즈(Etilaatroz)’ 기자 2명의 모습을 보도했다. 

구타당한 기자 중 타키 다리아비(Taqi Daryabi)는 자신이 지역 경찰서로 연행돼 발길질 등의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들이 내 손에 수갑을 채웠다. 8명이 달려들어 구타하기 시작했다. 손에 들고 있는 모든 것을 사용해 때렸다. 나는 방어할 수가 없는 상태에서 몸의 앞부분을 보호하기 위해 바닥에 엎드렸다“고 BBC에 덧붙였다.

또 자신이 왜 구타를 당하는지 물었지만 "네가 참수되지 않은 것이 다행이다"라는 말만 들었다고 전했다.

다리아비 기자 등 2명은 구타당한 뒤 의식을 잃었고, 약 2시간 후에 풀려났다.

다리아비는 사진기자 등과 함께 카불에서 벌어진 여성 시위를 취재해 왔다. 

BBC는 지난 수요일 카불에서 벌어진 여성 시위를 취재하던 BBC 취재진도 촬영을 금지당했다고 밝혔다. 

탈레반은 앞서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미 여성의 활동을 제한하고 폭력 행위를 일삼는 정황이 나타나고 있다. 수도 카불 등지에서 교육 기회 보장과 평등을 요구하며 여성들이 목숨을 건 시위를 이어가고 있지만, 탈레반은 이들을 채찍과 몽둥이로 폭력 진압했다고 전해졌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여성신문은 1988년 창간 이후 여성 인권 신장과 성평등 실현을 위해 노력해 온 국내 최초, 세계 유일의 여성 이슈 주간 정론지 입니다.
여성신문은 여성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여성의 '안전, 사회적 지위, 현명한 소비, 건강한 가족'의 영역에서 희망 콘텐츠를 발굴, 전파하고 있습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를 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은 여성신문이 앞으로도 이 땅의 여성을 위해 활동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여성신문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