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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여성공천특별위원장, 당보조금 지원 밝혀

열린우리당 이미경 여성공천특별위원장이 “지역구에서 출마해 당선된 여성의원에게 남성보다 3배 많은 정당보조금을 지원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18일 청와대 근처 한 찻집에서 만난 이 위원장은 “여성은 남성보다 10배 정도 열악한 환경에서 정치를 시작한다”면서 “이에 남성보다 정당보조금을 10배 많이 지원하고 싶지만 여성정치인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 3배 지원부터 실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스스로가 지역구(서울 은평갑)에 출사표를 던진 여성정치인인 이 위원장이 겪었던 정치현실은 생각보다 녹록치 않았다.

이 위원장은 “지역구 출마 작업을 하면서 평상시에 여성정치 신인들을 키워야 한다는 것을 절실하게 깨달았다”면서 “단발적인 후보 발굴이 아니라 다음 선거를 위한 후보군을 4년 내내 발굴하고 준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당 상임중앙위원이자 여성공천특별위원장으로서 지역구 경선에서 여성이 2등을 할 경우, 득표율 20%를 가산점으로 줘 경쟁력 있는 여성이 경선과정에서 탈락되지 않도록 한 당헌을 지킬 것을 약속했다. 이 위원장은 지역구 의원이 되면 비례대표와 관련된 정당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의원 개개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당이 합당되거나 분리될 때는 당의 정책에 따라 개인 결정권을 줘야 한다”면서 “합당과 분당으로 인해 의원직이 박탈되는 등 지역구가 없는 비례대표 의원으로서 겪는 설움이 컸다”고 술회했다.

이날 대통령 만찬을 마치고 밤늦게 만난 그는 인터뷰를 마치고 일어서면서 “비례대표 50% 여성할당, 여성당선자 3배 보조금 지원, 경선 2등 여성후보 가산점 주기 등 여성을 위한 장치를 꼭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신아령 기자ar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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