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이 문화 권력층으로 성장한 지 오래다. 인터넷은 문화를 생산하고 향유하며 유포하는 그들의 활동 영역으로 일찌감치 자리잡았다. 인기 검색어는 문화를 수용하고 재생산하는 네티즌들의 욕구를 반영함은 물론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 된다. 이번 호부터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오른 인기 검색어를 리뷰해 그 주에 화제가 된 이슈들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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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국 방법, 정치얼짱, 저녁형 인간 등

시사성 신조어 눈에 띄네

서른여덟 살 몸짱 아줌마 정다연씨가 1월 셋째주 네이버 주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딴지일보에 '니들에게 봄날을 돌려주마'라는 헬스 칼럼을 연재하며 세간에 알려진 정씨는 각종 인터뷰, CF섭외, 헬스비디오, 누드 촬영 제의까지 받으며 유명세를 탔다.

정씨가 인기를 끄는 까닭은 '타고난 몸'이 아닌 '만들어진 몸'이기 때문. 몸짱이 되기 이전의 사진은 사실 확인 자료로 공개되어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한 30대 후반 아줌마의 눈물겨운 노력과 '숨어 있던' 미모에 보는 이들을 감탄케 한다.

'잘생기고''예쁘고''날씬해야' 주목받는 세상. 조만간 '얼짱, 몸짱 아니면 사람도 아닌가' 라는 말이 나오지 않을까.

조혜련 골룸은 단 한 컷의 장면으로 인기 검색어 상위에 오른 경우. 개그우먼 조혜련은 지난 10일 MBC TV <코미디하우스> '웃지마' 코너에서 영화 <반지의 제왕>의 골룸으로 분해 화제를 모았다.

몸을 던져 열연한 엽기적인 모습에 충격 받은 시청자들은 MBC 게시판에 글을 올리며 조혜련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대장금 패러디가 인기 검색어로 급상승 중이다.

각종 영화 포스터에 이영애, 양미경, 임현식 등 극중 인물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이 인터넷상에 도는가 하면 <대장금>을 패러디한 잡지 '월간 궁녀'가 네티즌들 사이에 인기다. 극중 연생이를 표지 인물로 한 잡지에는 기발한 제목의 기사들이 올라와 있다.

'특별상궁이 된 연생이가 밝히는 전하를 사로잡는 비법''조광조-한상궁 커넥션의 전말' '“특별상궁 질투 않겠다” 중전마마 발언 훈훈한 감동'식이다. 심지어 정치권 대변인실에서도 <대장금> 주제가를 패러디한 논평을 선보여 듣는 이들을 박장대소하게 만들었다.

독도 우표 발행과 관련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독도는 일본땅” 발언으로 불거진 한일 사이버 전쟁이 격렬했던 가운데 독도와 J국 방법이란 신조어가 인기 검색어 상위에 랭크됐다.

양국의 네티즌들이 서로의 문화를 비하하는 사이트를 열고 각자의 사이트를 공격하는 가운데 한국의 네티즌들은 일본 고이즈미 총리를 우스꽝스럽게 만든 합성사진을 유포하는 등 감정 대립이 심화되기도 했다.

'J국 방법'이란 일본 네티즌들이 만든 한국 비하사이트 'K국(코리아를 빗댄 지칭)의 방식'에 맞서 'J국(일본)'을 '방법 한다(응징하자, 복수하자)'는 의미로 네티즌들이 만든 신조어다.

일본 배우 유민의 누드 설로 화제를 모았던 영화 <신설국>이 개봉에 맞추어 네이버 인기 검색어 6위에 랭크됐다. 7위는 열린 우리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으로 영입된 앵커 박영선씨.

남편의 적극적인 권유로 입당을 결심했다는 그는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엠파스 주간 인기 검색어 5위에는 아침 시간을 활용하는 아침형 인간이 되기 보다 퇴근 후 3시간을 잘 쓰자는 의미의 저녁형 인간이 올랐다.

또한 6위에는 70여 일 앞으로 다가 온 총선에 맞춰 전세연, 윤선희, 임종석, 김민석, 정동영 등 외모 출중한 정치인들을 지칭하는 정치얼짱이 랭크됐다.

임인숙 기자isim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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