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살 선수 호소 "코치가 1년 넘게 성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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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넘기 코치인 20대 남성이 1년간 16살 선수를 성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3일 경기 의정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줄넘기 국가대표인 A(16)씨는 지난달 29일 소속 팀 코치로부터 지난해부터 1년 넘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경찰서에 접수했다.

A양은 고소장 등에 “코치가 운동 중간에 지속적으로 성관계를 요구했고, 응하지 않으면 운동이 끝날 때까지 계속 요구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아파서 싫다고 거절하면 욕설과 막말이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저는 제 꿈인 줄넘기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코치의 폭언과 성폭행을 견뎌야 했고 싫은 티를 낼 수 없었다”며 “짜증 또는 화를 내서 무섭고 힘들고 괴로웠지만 말을 듣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 사람을 꼭 더 많이 처벌해 달라”고 호소했다.

A양 부모는 지난달 딸이 이 같은 피해를 당한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코치는 훈련생 중 대회에 출전할 선수를 추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코치는 성폭행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 TV 녹화 영상 등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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