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상황에 대한 한국 1325네트워크 및 여성시민단체 공동성명서
탈레반 정권, 국제사회, 한국 정부에게 평화 사회 전환 노력 촉구

아프가니스탄 현지 조력자와 가족들이 26일 오후 한국으로 이송하는 ‘미라클 작전’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아프가니스탄 현지 조력자와 가족들이 26일 오후 한국으로 이송하는 ‘미라클 작전’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한국 1325네트워크와 100여개 여성시민단체가 27일 아프가니스탄 상황과 관련 “‘여성·평화·안보에 관한 유엔 안보리 결의 1325’에 따라 아프간 여성과 여아들 그리고 시민들의 안전과 기본권리가 보장되는 평화적이고 안정적인 사회로 전환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경기여성단체연합·여성평화외교포럼·평화를만드는여성회 등으로 모인 한국 1325네트워크와 여성단체들은 이날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유엔 안보리 결의안 1325호는 2000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만장일치로 의결한 ‘여성·평화·안보’에 관한 결의안이다. 1990년대 코소보·르완다 등 분쟁지역의 여성에 대한 조직적 성폭력을 계기로 마련됐다. 2000년 안보리 ‘여성과 평화 안보’에 관한 결의(1325호)는 무력분쟁 지역에서의 여성에 대한 성폭력 근절, 분쟁예방 및 해결 과정에서의 여성 참여 확대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들은 “국제사회는 최근 아프가니스탄 상황에서 우려되는 젠더 폭력으로부터 여성과 여아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평화협상과 평화유지를 위한 의사 결정에 여성의 참여가 이뤄질 것을 바란다”며 “탈레반 정권은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대로 아프간 여성과 어린이들, 그리고 시민들의 안전과 기본권리를 보장하고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는 대책을 신속하게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국제사회는 여성·평화·안보에 관한 유엔 안보리 결의 1325에 따라 여성과 여아들, 그리고 시민들의 인권 보호와 아프간 사회의 안정과 평화회복, 인도적 지원에 모든 노력을 투입하라”며 “한국 정부는 아프가니스탄의 평화구축 과정을 지원하고 여성인권 보호에 필요한 인도적 지원과 구체적 조치들을 시행하라”고 했다.

이어 “한국 1325 네트워크 및 여성시민단체는 국제여성단체들과 연대하여 아프가니스탄 여성의 자유와 인권 보장, 나아가 평화구축 과정을 지원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들 단체는 공동성명서를 외교부와 여성가족부 등 관계부처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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