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6일 전동킥보드 화재 통계 발표
3년간 전동킥보드 화재로 10명 사망·부상
9명은 집에서 충전하다 피해 입어

3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일대에 공유 전동킥보드가 주차되어 있다.
3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일대에 공유 전동킥보드가 주차돼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전동킥보드 화재로 사망하거나 부상을 당한 서울시민 10명 중 9명은 집에서 충전하다가 피해를 입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19~2021년 7월)간 시에서 발생한 전동킥보드 관련 화재는 총 70건이다. 전동킥보드 화재로 피해를 입은 시민은 10명(사망 3명·부상 7명)이다. 이 중 9명(사망 3명·부상 6명)이 주거지에서 전동킥보드를 충전하다 피해를 입었다. 나머지 한 명은 야외에서 부상을 당했다.

전동킥보드 화재 사고는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2021년(1월~7월) 발생한 화재 건수는 총 26건이다. 이는 2020년 동기(12건) 대비 2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최근 3년(2019~2021년 7월)간 발생한 인명 피해의 90%는 주거지에서 전동킥보드를 충전하다가 벌어졌다. ⓒ서울시
최근 3년간 시에서 발생한 전동킥보드 관련 화재는 총 70건이다. 2021년(1월~7월) 발생한 화재 건수는 총 26건이다. ⓒ서울시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최근 학술지 등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동킥보드에 널리 쓰이는 리튬 이온 배터리는 리튬 이온의 강한 반응성으로 화재 위험성이 높은 편이며 특히 화재 시 전해질의 열 폭주에 따른 독성가스 발생도 우려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동킥보드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충전은 현관문이나 비상구 근처가 아닌 실외의 개방된 공간에서 진행해야 한다”며 “취침 이후나 장시간 외출 시에는 충전하지 말아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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