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모더나 백신서 이물질 발견…163만 회분 사용 보류"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에서 이물질이 발견돼 일본 정부가 동일 공정에서 생산된 백신의 접종을 보류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현지시간 26일 미사용 상태의 모더나 백신에 이물질이 혼입돼 있다는 보고가 일본 내 복수의 백신 접종 시설로부터 있었다고 발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달 16일 이후 도쿄도, 사이타마·이바라키·에히메·기후현에 있는 백신 접종 시설 중 8곳에서 확인됐다.

후생노동성은 이물질이 나온 백신과 동일한 공정에서 제조된 백신의 사용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내 약 863개 접종 시설에 배송된 합계 163만 회분의 미사용 백신이 대상이다.

문제의 백신은 스페인에서 제조된 것으로 수입 판매는 다케다약품공업이 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다케다약품공업에 조사를 의뢰했으나 이물질이 무엇인지 아직 특정하지 못했다.

후생성은 백신에 혼입된 이물질의 성분을 모더나가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더나 백신의 이물질과 관련해 현재까지는 건강 피해가 보고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만 12세 이상에 대해 모더나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승인했고, 5월부터 대규모 접종센터 등에서 모더나 백신을 사용했다.

9월 말까지 약 5000만 회분(2500만 명분)의 모더나 백신을 공급받기로 추가 계약한 상태로 이 중 1000만 회 이상의 접종이 완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