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적용 위한
단계적 이행계획’ 23일 발표
수업시간 170시간 감소

10일 오후 서울 시내 한 고등학교에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하교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10일 오후 서울 시내 한 고등학교에서 고교생들이 하교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2023년부터 고교 필수 이수 수업시간이 170시간 줄어든다.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앞둔 조처다.

교육부는 23일 고교교육 혁신추진단 회의를 열고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적용을 위한 단계적 이행 계획’을 발표했다.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이수하고, 누적학점이 기준에 도달할 경우 졸업을 인정받는 제도다. 2020년 마이스터고에 도입됐으며 2022년 특성화고에 도입될 예정이다. 2024년까지는 일반계고에 단계적 적용되며 2025년부터 고교 전체에 전면 적용된다. 현재 연구·선도학교로 지정된 일반계고 55.9%가 고교학점제를 시행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 비율을 2022년 84%, 2023년 95%, 2024년 100%로 늘려 2025년부터는 고교학점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일반계고 고교학점제 단계적 이행 준비 내용 ⓒ교육부
일반계고 고교학점제 단계적 이행안 ⓒ교육부

현재 중학교 2학년 학생이 고등학교 1학년이 되는 2023년부터 고교 필수 이수 수업시간이 2890시간에서 2720시간으로 170시간 줄어든다. 일주일에 약 3일은 7교시에서 6교시로 단축된다.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되는 2025년부터는 2720시간에서 2560시간으로 수업시간이 160시간 더 감소한다.

‘미이수제’(학업성취율과 출석률이 모자라면 재수강하는 제도)와 ‘모든 선택과목 성취평가제’(상대평가가 아닌 학생별 교과학습 도달 수준에 따라 점수를 내는 제도)는 2025년부터 적용된다. 2024년까지는 진로선택과목(기하, 물리학Ⅱ. 화학Ⅱ 등 진로에 맞춰 선택하는 과목)에만 성취평가제가 적용된다. 또, ‘최소 학업성취수준 보장 지도’(국·영·수 과목의 학업성취율이 떨어지는 학생 대상으로 운영되는 보충과정)를 적용한다.

교육부는 특히 정시 확대 방향으로 가는 대입제도와 고교학점제의 방향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고려해 교육 변화에 부합하는 미래형 대입제도를 2024년까지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고교학점제는 학생 선택을 존중하는 학생맞춤형 교육과정을 구체화한 정책으로, 우리 교육의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교육부는 오늘 발표된 방안을 바탕으로 2024년까지 고교학점제를 체계적으로 준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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