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AP/뉴시스

뉴욕증시는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정식 승인 소식 등에 위험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상승했다.

현지시간 24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9% 상승한 35,366.26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5% 오른 4,486.23으로, 나스닥지수는 0.52% 오른 15,019.8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50번째 고점을 다시 썼고 나스닥지수는 사상 처음 15,000을 돌파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이 전날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정식 승인했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개선됐으며 이 같은 분위기는 이날까지 이어졌다.

정식 승인 조치로 정부, 대학·학교 등은 물론 기업이나 사업장에서의 백신 접종 의무화 움직임이 가속되며 정체됐던 미국 내 백신 접종에 다시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압도적인 다수의 사람이 백신을 맞으면 내년 봄 무렵에는 미국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통제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관련주들의 상승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텐센트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소식과 징둥닷컴의 실적 호조에 아시아 시장부터 크게 올랐다.

이에 미국에 상장된 중국 관련 주식들도 개장 초부터 강세를 보였다.

월가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 캐시 우드가 최근 징둥닷컴 주식을 사들였다는 소식 등도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텐센트와 알리바바, 징둥닷컴의 주가가 각각 9%, 6%, 14% 이상 올랐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후반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을 주목하고 있다.

파월 의장이 이번 연설에서 연준의 자산매입 프로그램 축소 논의인 테이퍼링에 대해 언급할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잭슨홀 회의에서 파월 의장이 중대 발표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설사 테이퍼링 신호를 주더라도 천천히 진행할 것이라는 신호를 줄 것이라는 예상이다.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 소매업체 베스트바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해 주가가 8% 이상 상승했다.

베스트바이는 2분기 조정 주당 순이익(EPS)이 2.98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주당 1.85달러를 크게 웃돈다.

밈 주식도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며 크게 올랐다.

게임스톱의 주가는 27%가량 올라 5개월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AMC엔터테인먼트의 주가도 20% 이상 상승했다.

업종별로 에너지 관련주가 1.6%가량 오르고, 임의소비재, 자재, 금융, 산업 관련주가 모두 올랐다. 필수소비재와 부동산, 유틸리티 관련주는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주가를 추가로 끌어올릴 촉매제를 찾는 동시에 위험을 재평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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