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백래시’ 규탄 시위에 ‘반페미니즘’ 성향 남성들 난입
‘페미니즘 백래시’ 규탄 시위에 ‘반페미니즘’ 성향 남성들 난입
  • 진혜민 기자
  • 승인 2021.08.23 16:45
  • 수정 2021-08-23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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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래시 규탄시위팀 ‘해일’
‘신남성연대’ 회원들과 마찰
ⓒ해일
전국 릴레이 백래시 규탄시위 ‘해일’은 지난 22일 대전 봉명동 일대에서 ‘여성혐오 비즈니스 처벌 촉구’를 주제로 제6차 전국 릴레이 백래시 규탄 1인 시위를 진행했다. ⓒ해일

페미니즘에 대한 백래시(반발)를 규탄하는 ‘해일’ 팀의 시위에 반페미니즘 성향의 단체 ‘신남성연대’ 회원들이 난입해 마찰이 일었다. 

전국 릴레이 백래시 규탄시위 ‘해일’은 지난 22일 대전 봉명동 일대에서 ‘여성혐오 비즈니스 처벌 촉구’를 주제로 제6차 전국 릴레이 백래시 규탄 1인 시위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해일에 따르면 이날 배인규 ‘신남성연대’ 대표는 영화 캐릭터 '조커' 분장을 하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해일 시위에 난입했다. 신남성연대는 보수 성향 유튜버 '왕자'(실명 배인규)가 고 성재기씨의 ‘남성연대’를 계승하겠다며 지난 4월 결성했다. 

해일은 “1인 시위를 시작하려는 찰나 신남성연대가 난입해 여성 시위자에게 공격을 가하면서 상황이 돌변했다”며 “신남성연대 측은 자전거와 차량 등을 이용해 자리를 피하는 시위 참여자를 추적하며 약 1시간가량 위협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되는 괴롭힘에 시달린 여성들은 ‘극심한 공포를 느꼈다’, ‘너무 불안하고 스트레스를 받아 눈물이 나고 구역질까지 나왔다’며 정신적인 피해 호소가 잇따랐다”고 덧붙였다.

ⓒ해일
김주희 해일 대표가 시위 참가자를 위로하고 있다. ⓒ해일

해일은 “신남성연대는 위의 모든 과정을 35만여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과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했다”며 “이 과정에서 일반인 시위 참여자들의 신상이 무분별하게 노출됐다. 해당 라이브 방송의 시청자는 만 오천여명에 달했으며, 실시간 댓글창은 ‘XX 꽃뱀’, ‘페미 잡아죽이자’, ‘페미단체=간첩’ 과 같은 혐오성 발언으로 가득 찼다”고 비판했다.

또한 “콘텐츠 생산자들은 여성혐오적 콘텐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소비자들은 혐오와 폭력을 답습하는 구조를 비판하며 여성혐오 비즈니스를 엄벌할 것”이라며 “해일은 안티페미니스트들의 압박에 순응하지 않고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일은 앞으로 서울에서 한 차례의 시위를 앞두고 있다. 앞서 해일은 지난 7월부터 8월 두 달 간 전국의 각 지역에서 여성 혐오의 심각성을 알리고 이에 맞서기 위한 집회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7월부터 부산, 인천, 창원, 포항, 광주에서 각각 ‘온라인 내 여성혐오 규탄’, ‘여성혐오 비즈니스 규탄’, ‘교내 백래시 규탄’, ‘대학 내 여성혐오 규탄’, ‘백래시 부추긴 언론 규탄’을 주제로 시위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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