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민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의해 삶의 모든 것 부정당해"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6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성평등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이 지사는 이날 성평등을 상징하는 색깔인 보라색 마스크와 보라색 넥타이 차림으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한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에 대해 “억울한 심정을 이해한다”면서 사퇴의사를 수용했다.

이 지사는 20일 SNS에 올린 글에서 황 씨에 대해 “관피아를 막기 위해 2018년 바꾼 규정에 따라 임원추천위원회가 공정한 공모절차를 거쳐 추천한 분”이라며 “제가 그분에게 은혜를 입은 일도 없으니 보은인사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황 씨에 대해 "국민의힘 소속 서병수 전 부산시장님도 인정하는 음식문화 전문가로,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서의 역량은 충분하다”며 “전문성을 부인 당하고, 친일파로 공격당하며, 친분에 의한 ‘내정’으로 매도당한 억울한 심정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한 시민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의해 삶의 모든 것을 부정당한 참담한 상황에는 더더욱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사자는 이 일이 없었던 과거로는 결코 돌아갈 수 없는 큰 상처를 입었다”며 “위로해주시고, 격려해주시길 그 분을 추천하여 이 상황에 오게한 당사자로서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당에 애정을 갖고, 경선에 관심을 갖고 계신 많은 분들이 또한 상처를 받았다”며 “더이상 소모적인 네거티브로 우리 스스로를 초라하게 만드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저부터 경계하겠다”고도 밝혔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