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논란과 관련해 조만간 거취 문제를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황 씨는 19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일 오전까지 입장을 정리해 올리겠다"고 밝혔다.
황 씨는 "뜻하지 않게 이해찬 전 대표의 위로를 받았다"며 "동지애가 이런 것이구나 하고 처음에는 울컥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왜 이러고 있는지 고민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은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로 확인돼야 한다. 함께하는 길을 찾겠다"고 했다.
황 씨는 이날 한 언론에 "이낙연 후보 쪽이 지적한 문제에 대응하느라 제가 정신이 다 나가버리는 상태"며 "인사청문회를 거쳐서 9월에 취임해도 (대선인) 내년 3월까지 6개월이나 남아 있어 정상적인 업무가 가능할지 고민과 걱정이 있다"고 전했다.
황 씨는 이날 오후까지만 해도 자진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나 이재명 경기도지사 선거캠프 내에서도 "억울하겠지만 본인과 임명권자를 위해서 용단이 필요하다"며 공개적인 거취 결단 요구가 나오고, 친노좌장이자 이번 대선 경선에서 이 지사 쪽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이해찬 전 대표가 위로와 함께 원만한 상황 수습을 당부하자 마음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이해찬 전 대표 시절 당 대변인을 지낸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이 전 대표가 황 씨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며 현재의 정치적 상황이 원만하게 수습되기를 바라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황 씨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며 이 지사에게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되자 후원자 격인 이해찬 전 대표가 직접 교통정리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