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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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대화 상대가 있으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현지시간 17일 미국 뉴욕 대학 의대 신경과 전문의 요엘 살리나스 박사 연구팀은 "노년기에 자기 말을 귀담아 들어줄 가족이나 친구는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평균연령 63세인 노인 2171명을 대상으로 대화 상대, 조언, 사랑, 사회적 접촉 등 사회적 상호관계 형성에 도움이 되는 것들을 누리고 있는지를 조사했다.

또, 인지기능 저하의 척도가 될 수 있는 뇌 용적을 뇌 MRI로 측정하고 '인지 탄력성' 평가를 위해 신경심리 검사를 시행했다.

인지 탄력성이란 신체적 나이에 해당하는 수준보다 나은 인지기능으로 뇌 노화와 뇌 질환의 영향을 완충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여러 가지 사회적 지원 유형들이 뇌 용적과 인지기능 사이의 연관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뇌 용적이 적으면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분석 결과 65세 이상 노인의 인지 탄력성에 가장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자기 말을 귀담아들어 줄 수 있는 대화 상대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뇌 용적이 한 단위 낮아질 때마다 대화 상대가 별로 없는 노인은 대화 상대가 많은 노인에 비해 인지기능 연령이 4년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인지기능 노화를 지연시키거나 치매 증상 발현을 막을 수 있는 일을 노인 스스로가 하거나 또는 보살펴 주는 사람이 해 줄 수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국제 학술지 '네트워크 오픈'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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