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백신 분주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공동취재사진
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백신 분주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공동취재사진

청주의 한 의료기관에서 10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과다 투여해 보건당국이 조사 중이다.

14일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 청원구의 한 민간위탁의료기관에서 지난 12∼13일 주민 10명에게 화이자 백신을 정량보다 5∼6배 이상 많이 투여한 사실이 확인됐다.

화이자 백신은 1바이알(병) 당 5∼6명에게 나눠 접종하는데, 이 의료기관에서는 1바이알을 1명에게 모두 주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뒤늦게 확인한 의료기관 측이 접종자들에게 연락해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이들을 상대로 이상 반응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충북대병원에 입원 조치해 상태를 면밀히 살필 예정이다.

현재까지는 접종 후 일반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두통과 발열 등 경미한 반응만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은 오접종 사고가 발생한 곳은 민간위탁의료기관 취소 절차를 밟고 이 의료기관이 보유한 백신을 모두 회수할 방침이다.

또, 백신 접종 예약자들은 인근 다른 의료기관에서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해 개별 통보한다. 

충북도 관계자는 "의료기관 측의 명백한 실수인 만큼 민간위탁 계약을 취소하는 한편 다른 백신 접종 예약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후속 절차를 조속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전북 부안군에서도 5명에게 얀센 백신을 정량보다 5배가량 많이 투여된 일이 있었다.

이들은 모두 종합병원에 입원했으나 큰 이상 없이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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