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코로나19 백신 ⓒAP/뉴시스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AP/뉴시스

미국의 코로나19 방역을 이끄는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백신 '부스터 샷'(추가 접종)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현지시간 12일 CBS와의 인터뷰에서 "백신의 내구성과 관련해 약간의 감소 징후가 이미 보이기 시작했다"며 "미래 어느 시점에 부스터샷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NBC 인터뷰에서도 "우리가 부스터 샷을 받아야만 하는 시간이 필연적으로 올 것"이라며 "어떤 백신도 무기한의 보호력을 가질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면역 저하자를 제외하면 당장 부스터 샷을 제공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조만간 일부 면역 저하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 샷을 승인할 예정이다.

세계 각국은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가 빠르게 퍼지는 상황에서 백신을 맞아도 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앞다퉈 부스터 샷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그러나 코로나19 백신의 공평한 배분을 위해 선진국들이 부스터 샷을 최소한 9월까지 중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은 이에 대해 자국민 부스터 샷과 저소득국 백신 공유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며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스라엘은 7월 60세 이상과 면역 취약층에 대해 부스터 샷을 시작했다.

독일, 프랑스, 영국 등도 9월부터 고령자와 면역 취약자에 추가 접종을 계획 중이다.

우리 정부는 코로나19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4분기 부스터 샷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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