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현대 미술의 중심가임을 자부하는 토리노의 산드레토 레 레바우덴고 미술관(이하 산드레토 미술관)의 새해 맞이가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 산드레토 재단에서 운영하는 이 미술관은 미술관 자체에서 2004년 한 해를 “여성의 해”로 선정, 여성작가들의 다양한 참여를 유도하는 각종 전시회와 이벤트를 준비중이다. 이와 더불어 2006년 토리노에서 열리는 하계올림픽을 맞이하여 산드레토 미술관은 토리노 올림픽 준비위원회와의 공동 기획하에 다양한 전시회와 문화행사들을 올 2004년부터 더욱 활발히 선보일 예정이다.

8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역사(1995년 창립)를 가진 산드레토 미술관은 2004년 '여성의 해'와 관련해 1월 15일부터 5월 16일까지 이태리의 여성작가 마르셰 미콜 아사엘, 미국의 마그리트 칼, 일본 타바이모 등이 참여하는 'D-segni'전을 연다. 또한 산드레토 미술관과 2006년 토리노 올림픽 준비위원회가 공동 기획하는 토리노 출신의 젊은 작가 마르지아 밀리오라전에선 2월 6일부터 29일까지 '동일한 또는 다른'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오디오와 비디오를 이용한 설치미술 작품을 선보인다.

한편 토리노가 자랑하는 위대한 여성작가 카롤 라마전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가 벌써부터 남다르다. 93년 베니스 비엔날레 황금사자상 수상 작가이기도 한 그는 85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활발한 작가생활을 하고 있다. 6월 2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선 아버지의 자살, 극심한 가난, 어머니의 병환 등 개인적 아픔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이번 전시회(150여 점 전시)에선 그의 작품생활 반세기를 만나 볼 수 있다.

김미성 이태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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