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진보당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진보당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5일 “덜 일해도 행복한 노동중심국가를 만들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상임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유튜브 ‘진보TV’를 통해 공개한 출마선언에서 “인물교체, 세대교체와 같은 리모델링으로는 해결할 수 없고 체제교체가 필요하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슬로건은 ‘일하는 사람들의 정치혁명’으로 5가지 국가 비전을 제시했다. 5대 비전에는 △불평등 해소를 통한 주 4일제 실시 △노동조합이 상식인 나라 △노동중심의 10차 개헌 △토지공개념 전면 실현 △1단계 연방통일공화국 진입을 담았다.

김 상임대표는 ‘불평등 해소를 통한 주 4일제 실시’에 대해 “전 세계 최상위권인 초장기 노동시간, 덴마크보다 연간 70일이나 더 일하느라 노동자들을 ‘갈아 넣는’ 시대를 끝낼 수 있다”며 “노동은 ‘피곤한 것’이 아닌 자아실현과 삶의 긍지로 전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득세 최고세율을 45%까지 높이고, 300대 대기업에 대한 법인세율을 30%로 인상하며, 30억 원 이상의 상속과 증여 및 3억 원 이상의 부동산 양도소득에 대해 90% 세율을 부과하면 임금삭감 없는 주4일제를 시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동조합에 대해서는 “노조 조직률과 행복한 삶은 매우 밀접한 상관관계에 있고, 노조가 상식이 되어야 기본소득 없이도 사회보장과 안전망을 넓힐 수 있다”며 “권력자들의 관심사인 권력 구조 개편, 통치구조 개편에 그치는 개헌만으로는 국민의 삶을 바꾸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김 상임대표는 ‘노동중심의 10차 개헌’을 제시하며 “그 첫걸음으로 돌봄의 국가책임을 높이는 ‘돌봄정책기본법’과 ‘돌본노동자기본법’, 농민의 기본적 권리를 실현할 ‘농민기본법’ 입법 운동에 나서겠다”고 했다.

토지공개념 전면 실현으로는 “땅을 개인이 소유할 수 없게 해야 부모로부터 땅을 상속받아 인생의 출발점부터 다르게 되는 자산의 불평등을 차단할 수 있다”며 “이번 대선에서 ‘토지공개념 원포인트’ 개헌을 통해 부동산 투기 공화국을 해체하고 서민들의 주거권을 지켜내자”고 제안했다.

1단계 연방통일공화국 진입에 대해서는 “조속한 4차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모병제 전환, 평화군축을 바탕으로 2025년 연방통일공화국 건설의 1단계인 남북연합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김재연 상임대표는 통합진보당 소속으로 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지난해 6월부터 진보당 당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김 상임대표는 출마선언 뒤 첫 행보로 이날 오후 2시 30분 마석 민족민주열사 묘역을 들러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다 숨진 청년비정규직 고 김용균 노동자를 참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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