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입은 한복 한 벌 열 양장 안부럽다

~b7-2.jpg

글로벌 시대일수록 전통은 빛난다. 명절에 한복을 입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사실은 반가운 조짐.

한복의 아름다운 맵시를 살리기 위해 알아두어야 할 팁들을 모았다.

Tip 1. 고름 예쁘게 매기

(그림 ①②③ 처음 어느 고름으로 리본을 만들지 정해야 한다. 길이를 대보고 짧은 고름이 위로 가고 긴 고름은 고리를 만든다. 얼굴이 작아 보이려면 섭선(저고리의 세로 줄 부분)을 조금 지나는 길이로 매면 된다)

Tip 2. 고름 풀림 방지법

옷 가봉에 사용하는 진주 핀으로 고름 매듭 안쪽을 고정하면 된다. 포인트는 고름이 꺾어지는 부분에 핀을 꽂는 것. 그래야 고름의 모양이 예쁘게 유지된다. 가끔 매듭 위에 브로치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매듭 안으로 하는 것이 한복을 돋보이게 입는 방법이다. (그림 쨖 한복을 오래 입는 결혼식에서 자주 사용하는 방법)

Tip 3. 벌어지는 치맛자락은 겨드랑이 밑에 고정

자꾸 치맛자락이 벌어진다면 뒤 치마를 집어서 겨드랑이 밑에 괴어 보세요. 몸을 폭 감싸주어 움직여도 치마가 벌어지지 않습니다. 덤으로 엉덩이가 볼록하게 보여 맵시도 살아납니다. (그림 ④ 치마말기에 살짝만 넣어주면 만사 오케이다)

Tip 4. 한복의 맵시가 살아나는 자세

한복을 입었다면 무조건 손은 앞으로 다소곳이 모은다. 위치는 배꼽 위로 살포시 놓으면 된다. 왜냐하면 저고리 어깨선이 뒤로 젖혀지면 밉기 때문이다. 한복을 입었을 때는 천천히 움직이는 것이 우아해 보인다.

Tip 5. 한복에는 코트보다 숄

두루마기가 없다고 코트를 입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한복을 두 번 죽이는 일이다. 코트는 한복을 눌러서 자체의 모양을 망가뜨린다. 차라리 덧입고 싶다면 숄을 권한다. 숄을 사기 부담스럽다면 어머니나 할머니 옛 한복 치마를 가져다 숄과 핸드백으로 만들면 한복느낌이 나는 액세서리가 생긴다.

Tip 6. 더운 물수건으로 닦아서 보관

외출 후에는 더운 물수건을 꼭 짜서(질퍽한 정도가 아닌 물이 젖었는지 아닌지도 모를 정도) 한복을 전체적으로 닦는다. 물을 머금은 상태로 하루 동안 말린 뒤 상자에 넣어 보관하면 항상 새 옷처럼 입을 수 있다.

Tip 7. 반드시 상자에 따로 보관

한복은 평면 옷이라 상자에 넣어 보관해야 한다. 대개 구겨지지 말라고 옷걸이에 걸어놓는데 이러면 스웨터를 옷걸이에 걸어 말린 것처럼 치마가 들쭉날쭉해진다. 다른 옷들과 부대끼면 상처가 나서 한복 수명이 짧아진다.

이연주 기자

<도움말·한복디자이너 이효재>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