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현수막 수거해 시장바구니, 물건주머니 제작
전통시장 이용주민, 재활용 자원화 특화사업 참여 구민에게 배부

서울 강북구(구청장 박겸수)가 자원의 재활용률을 높이고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이달부터 폐현수막 재활용품을 나눠준다.

폐현수막은 세척비용 등 현실적인 문제로 재활용하는 게 쉽지 않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지역에서 발생한 모든 폐현수막 가운데 55% 정도만 재활용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활용이 불가능한 현수막은 폐기물로 처리되면서 여러 문제를 만들어낸다. 합성섬유 소재인 탓에 매립할 때 잘 썩지 않는다. 소각하면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유해물질을 배출하기도 한다.

이번에 제작된 폐현수막 재활용품은 물건 주머니와 시장바구니다. 구는 7월 29일부터 물건 주머니 약 2000개를 주민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구에서 운영하는 △아이스팩 수거 △투명페트병과 종량제봉투 교환 △종이팩과 화장지 교체 등 재활용 특화사업에 참여한 주민은 동 주민센터에서 물건 주머니를 받을 수 있다.

시장바구니는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주민에게 배부된다. 구는 9월초까지 장바구니 1500장을 제작해 시장 상인회에 지급하기로 했다. 전면에는 “1회용 비닐 대신 장바구니를 이용해 환경보호를 실천합시다”라는 문구를 새겨 넣는다.

장바구니를 받는 전통시장은 수유, 수유재래, 수유전통, 강북종합, 장미원골목 시장 등 5곳으로 2년 전에 구와 일회용 비닐봉투 줄이기 협약을 체결했다. 상인회는 추석 명절맞이 행사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장바구니를 지급할 예정이다.

폐현수막으로 만든 장바구니 ⓒ강북구청
폐현수막으로 만든 장바구니 ⓒ강북구청

그간 구는 사회적 기업, 학교 등에 지역에서 발생하는 폐현수막을 무상 제공해왔다. 올해도 300장 가량을 지급했다. 이런 폐현수막은 앞치마, 청소용 마대, 부채와 같이 다양한 제품으로 재탄생됐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폐현수막을 소재로 만든 물품은 단순한 재활용품이 아니라 자원순환을 실천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작업이라는 데 의미가 크다”라며 “배출되는 모든 폐현수막이 새롭게 쓰일 수 있도록 이 같은 형태의 재활용품을 다양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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