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접종 후 심근염 사망 20대 군인…인과성 인정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심근염 사망 20대 군인…인과성 인정
  • 전성운 기자
  • 승인 2021.07.26 15:56
  • 수정 2021-07-26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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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백신 분주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공동취재사진
서울 용산구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백신 분주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공동취재사진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심근염으로 숨진 20대 군인 1명에 대해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을 인정됐다.

26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23일 열린 제23차 예방접종피해조사반(피해조사반) 회의에선 백신 접종 이후 의심 신고된 사망·중증 사례 106건(사망 42건, 중증 64건),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 11건을 평가했다.

피해조사반은 추정 사인과 기저질환, 예방접종 영향 등을 검토해 사망 1건과 중증 2건에 대해 백신과의 인과성을 인정했다.

사망 1건은 심근염, 중증 2건은 각각 심낭염 1건과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1건이다.

심근염으로 숨진 1명은 화이자 백신을 1차 접종한 20대 남성 군인이다.

국내에서 심근염으로 숨진 것이 처음 확인됐다.

기저질환이 없던 이 남성은 지난달 7일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후 같은 달 13일 오전 1시께 가슴 통증과 컨디션 저하 증상을 보인 후 오전 8시께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의료기관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부검에서 심방과 심장전도계 주위에서 심근염 소견이 확인됐다.

이 사례는 지난 14일 열린 심근·심낭염 전문가 자문회의, 다른 원인을 알아보는 배제검사 결과 등을 종합해 심의한 결과 예방접종과 인과성이 인정됐다.

권근용 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심근염은 수일 내에 좌심실 부위에서 흔히 발생하는데, 부검 소견상 이 사례는 심방 쪽에 주로 염증이 있었고, 신경전달 경로를 염증이 침범해 부정맥과 함께 급성 심장사했던 사례로 판단된다"로 말했다.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심낭염을 진단받은 20대 남성도 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됐다.

기저질환을 앓고 있지 않던 이 남성은 지난달 29일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후 11시간 만에 흉통이 발생했다.

이후 트로포닌(심근효소) 수치 증가, 심초음파상 심막삼출액 등 심낭염 소견이 확인돼 치료받고 회복했다.

지난 14일 열린 심근·심낭염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인과성이 인정됐다.

나머지 중증 사례 1건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 9일 후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진단을 받은 70대 여성이다.

당뇨를 앓고 있던 이 여성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 9일 후인 6월 19일 종아리 부종과 통증이 발생했고, 같은 달 30일 하지 심부정맥혈전증 진단을 받았다.

PF4 효소면역측정법(ELISA) 검사 결과 양성이 확인됐다.

혈액응고전문가 자문단은 14일 이 사례가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확정 사례에 부합한다고 판정했다.

이 외에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 3건이 접종과의 인과성이 있다고 판정됐다.

이들은 모두 중증 사례가 나타나지 않았다.

나머지 사망 또는 중증 103건은 고혈압, 당뇨, 협심증과 같은 기저질환, 고령에 의해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급성심장사 등이 유발됐을 가능성이 높아 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 8건도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다.

이번 회의에서 평가된 사망자 42명의 평균 연령은 73.9세, 범위는 21~93세였다.

접종 백신은 화이자 22명, 아스트라제네카 19명, 얀센 1명이었다.

42명 중 95.2%인 40명은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

중증 사례 64건의 평균 연령은 70.8세, 범위는 29~92세였다.

87.5%인 56명이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고, 접종 후 평균 9일 사이에 증상이 발생했다.

접종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35명, 화이자 27명, 얀센 2명이다.

총 23회 실시된 피해조사반 회의에서 접종과 인과성이 인정된 사망 사례는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및 심근염 각 1건이다.

인과성이 인정된 중증 사례는 ▲뇌정맥동혈전증(CVST) 1건 ▲발열 후 경련으로 인한 혈압저하 1건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2건 ▲심낭염 1건 등 5건이다.

지난 25일까지 추진단에 신고된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사례 11만761건 가운데 95.0%(10만5211건)는 근육통, 두통 등 일반 이상반응 사례였다.

나머지 5.0%(5550건)는 사망, 아나필락시스 의심 등 중대한 이상반응으로, 사망 427건, 아나필락시스 의심 482건, 주요 이상반응 4641건이다.

전체 접종 건수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0.49%다.

백신별 신고율은 모더나 백신이 0.7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아스트라제네카 0.67%, 얀센 0.66%, 화이자 0.26%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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