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보호 효과도 줄어…추가 접종 근거 될 수도"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백신 분주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공동취재사진
서울 용산구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백신 분주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공동취재사진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2회 완전 접종한 뒤 10주가 지나면 항체가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시간 22일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팀은  "두 백신 모두 2회차 접종 6주 뒤부터 항체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50~60대를 중심으로 화이자 및 AZ 백신 2회 접종자 60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화이자 완전 접종 3~6주 후 항체 수치는 약 7500개/ml였지만, 10주 뒤에는 3320개/ml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AZ의 경우 약 1200개/ml에서 최고치를 기록한 뒤, 10주 후 190개/ml로 크게 줄었다.

연구팀이 추가로 4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도 유사한 반응을 보였다.

연구팀은 두 백신 모두 코로나19에 매우 효과적이지만 '부스터 샷'(추가 접종)을 실시해야 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항체 수치가 떨어진다는 건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 같은 속도로 감소하면 코로나19 보호 효과도 떨어질 것"이라며 "그 시점이 언제인지가 가장 큰 문제"라고 우려했다.

영국 정부 자문기관인 백신 및 면역 공동위원회(JCVI)는 지난달 가을 부스터 샷 프로그램을 준비하라는 중간 권고를 내린 바 있으며, 아직 최종 결론은 내리지 않은 상태다.

이번 연구는 의학 학술지 랜싯에 게재됐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