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 현장능력 키운다

지난 5일부터 4호선 혜화역에선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성덕대학교(학장 윤지현)가 주최하는 “제3회 청소년을 위한 거리문화축제”가 그것. 이는 서울 혜화역을 시작으로 2월 13일까지 부천, 대구, 울산, 부산 5개 도시를 순회하며 개최된다.

현장에는 거리문화축제를 표방한 만큼 축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지나가던 사람들은 학생들의 칵테일 묘기에 마음을 뺏긴다. 그 옆에는 메이크업으로 한층 예뻐진 모습에 으쓱하는 여성들이 있다. 바쁘게 움직이던 사람들도 즉석명함을 만드는 모습에 발걸음을 멈추고 들여다본다. 아이들은 자신의 얼굴을 즉석에서 찍어 연하장으로 만들어주는 곳에 가득 모여 있다. 학생들이 나눠주는 전단지도 버리지 말고 눈여겨 봐야 할듯. 뒷면에 올해 토정비결이 인쇄돼 있기 때문이다.

이 행사는 성덕대학에서 재학생 및 졸업생의 현장능력을 키운다는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참가한 학생들은 이 행사를 계기로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한다.

즉석명함을 만들어주는 한해정씨(성덕대학 만화애니메이션 학과)는 “찍은 사진이 맘에 안 든다며 포토샵으로 성형해달라고 하는 분이 있었어요. 뒤에 사람은 몰려 있고 참 난감했어요”라며 일반인의 요구에 부응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실감했다고 한다.

개중에는 전시작품을 보고 그 자리에서 픽업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캐릭터 디자인의 경우, 그 자리에서 취업이 결정된 적도 있다고 한다. 이런 상황이니 전시하는 학생들은 초긴장 상태다.

그러나 “저도 여기 다니고 싶어요”라며 물어오는 학생들을 대하면 긴장도 눈녹듯 사라진다. 전시회장에는 성덕대학의 소개자료와 입학원서도 갖춰져 있다.

이연주 기자leeyj@

성덕대학은 어떤 곳?

성덕대학은 1992년 경북 영천에 설립된 신생대학이다. 실무위주의 교육과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에 중점을 둬 실용적인 학과를 주로 개설했다.

학과는 12개과로 만화애니메이션 & 디자인. 호텔외식조리계열, 호텔관광마케팅과, 사회복지과, 경찰경호행정과, 음악계열, 레저 스포츠 계열, 스포츠 당구과, 코디피부미용과, 작업치료과, 안경광학과, 유아교육과로 이뤄진다. 교육부선정 '99년도 문화산업인력양성 특성화 대학, 2000년 교육부 선정 전문대학 특성화 우수대학으로 선정된 바 있다. 전문성을 중시해 5개 일본전문대학과 2개 중국대학과 자매결연도 맺고 있다. 학교홍보와 학생들의 체험을 위해 지난 2001년부터 청소년을 위한 거리문화축제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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