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다른미래 심포지엄 개최

김은주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소장. ⓒ여성신문
김은주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소장. ⓒ여성신문

(사)한국여성정치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여성가족부 후원으로 지난 15일 온라인 Zoom을 통해 제2차 다른미래 심포지엄 ‘기후위기와 거주불능의 지구’를 열었다.

연구소는 “극우 포퓰리즘의 확산, 기후위기를 넘어 기후붕괴, 감염병의 장기화 등 오늘날의 위기는 전 지구적 차원의 패러다임의 극적 전환 없이는 해결 불가능한 지점에 이르렀다”며 페미니즘 관점에서 위기를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심포지엄을 기획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기후위기 전문가와 활동가들의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정은아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연구원은 ‘기후위기 진단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정 연구원은 “기후위기는 석탄, 석유 등 대규모 화석연료 사용에 의한 이산화탄소 과다배출이 핵심원인으로 2050 탄소중립(net-zero)을 목표로 2030년까지 2010년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45% 감축하고, 2050년까지는 총 배출량 0의 과제를 안고 있다”고 밝혔다.

김은희 에코페미니즘연구센터 달과나무 부소장은 ‘기후위기와 여성’을 주제로 “여성운동 진영 안에서 기후위기, 기후정의 논의가 아직은 미흡하기때문에 글로벌 차원의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페미니스트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정토론자로 이영경 에너저정의행동 사무국장이 ‘탈핵과 기후위기’를 이야기했다. 그는 “탄소중립을 위한 산업에너지 전환이 필요한 현재 핵발전 에너지가 기후위기 해법이 될 수 없음을 피력하고 지속가능한 공존의 삶이 될 수 있도록 안전하고 정의로운 방식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말했다.

상현 서울녹색당 공동위원장은 ‘기후위기 대응과 입법과제’로 주제토론을 가졌다. 상현 위원장은 “정부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안(통합안)은 기후위기와 환경문제가 부차적 문제로 치부되고 경제성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기본법안에는 기후정의를 위한 정의로운 전환의 원칙과 세부 계획이 누락됐으며 기후위기를 가속시키는 핵심주체 처벌 및 예방적 조치를 확립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황혜정 멸종반란한국 활동가는 “멸종반란은 전세계 74개 국가 1138개의 로컬 그룹이 기후위기로 인한 대규모의 멸종을 막고 사회붕괴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지구적 비폭력 시민불복종 사회운동”이라며 “일례로 지난해 국회앞에서 2025 탄소중립을 요구하며 목메달 액션 퍼포먼스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심포지엄 줌 영상은 추후 유튜브에 공개될 예정이다.

다른미래 심포지엄은 페미니스트 정치와 동수, 기후위기와 거주불능의 지구, 코비드 펜데믹과 생명정치, 기술과 자본주의의 미래, 알고리즘 정치와 민주주의의 위기 등 5대 시대적 과제를 논의하는 공론의 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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