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세난 해결을 위해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스카이31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 및 다세대 주택들이 날씨로 인해 흐리게 보이고 있다. ⓒ뉴시스
서울 도심 주택들 ⓒ뉴시스

올해 들어 수도권에서 10대가 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늘어났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광역 시·도별 연령대별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건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5월 10대가 서울에서 보증금 승계 및 임대 목적으로 주택을 구매한 것은 69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7건에 비해 10배 가까이 늘었다.

업계에서는 10대가 자신의 소득으로 갭투자를 한 사례는 많지 않고 부모로부터 증여받은 돈으로 매입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모가 자식의 이름만 빌려 투자에 나선 사례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10대 갭투자 건수는 2·4대책 직후인 3월에 7건을 기록했으나 4월 18건, 5월 21건으로 크게 늘어났다.

집값 상승세가 확대된 시점과 얼추 비슷하다.

주택 유형별로 10대 갭투자는 아파트보다 빌라 등에 집중됐다.

서울에서 10대 비아파트 갭투자가 88.4%를 차지했다.

서울 집값 부담이 커지자 빌라 쪽으로 갭투자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도에서도 올해 1~5월 10대 갭투자가 98건에 달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1건에 불과했다.

다만 10대 갭투자 건수는 1~5월 서울 주택 매매거래량 약 6만여건에 비해서는 미미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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