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부산독립선언' 출판기념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 의원. ⓒ뉴시스·여성신문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가 유흥업소 접객원으로 일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공적 검증과 하등 무관한 그 풍문을 키득거리며 공유하고 음험한 눈빛을 교환하며 즐기기까지 하는 행태가 낯뜨겁다”며 “남자의 유흥은 눈감아도 여자의 과거는 들추는 우리 사회의 추악한 이중성을 엿보는 듯해서 영 불편하다”고 비판했다.

‘쥴리’는 일명 ‘윤석열 X파일’에서 김 씨가 강남 유흥업소에서 일할 당시 사용했던 예명이라면서 거론되는 이름이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대한민국은 신분제 사회가 아니다”라며 “일자무식한 자라도, 재산이 한 푼도 없어도, 그럴싸한 직업이 없어도, 주권자인 국민이 선출하면 대통령도 되고 영부인도 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쥴리였으면 어떻고 아니면 어떠한가”라며 “그것이 방송에서 공인들이 왈가왈부할 대통령 가족의 자격 요건이라도 되느냐”고 덧붙였다.

이 전 의원은 200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 전날 당시 민주당 인사들이 ‘새천년 NHK 룸가라오케’에서 술자리를 가진 사실이 드러났던 점을 거론하며 “나는 대통령이 될 수 있어도, 그 여성들은 영부인이 될 수 없단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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