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노동자 추모하는 글이 9일 기숙사 입구에 붙어 있다. ⓒ홍수형 기자
업무 과중과 갑질에 시달린 끝에 숨진 것으로 알려진 서울대 청소노동자 사건이 알려지자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고인이 근무하던 925동 여학생 기숙사 앞에 붙은 추모 글. ⓒ홍수형 기자

과도한 업무와 직장 내 갑질에 시달린 끝에 숨진 것으로 알려진 서울대 여성 청소노동자를 향한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서울대 기숙사에서 근무하던 청소노동자 A(59)씨가 지난달 26일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과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은 8일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씨가 생전 과중한 업무와 함께 업무와는 관련 없는 쪽지 시험을 요구 받는 등 직장 내 갑질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서울대는 청소노동자 사망 사건에 대한 인권침해 여부의 객관적인 조사를 총장 직권으로 서울대 인권센터에 의뢰하기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갑질 의혹을 받는 기숙사 안전관리팀장은 인권센터 조사기간 기존 업무에서 다른 업무로 전환될 예정이다. 징계 여부는 인권센터 조사가 끝난 뒤 결정된다.

교수 40여명으로 구성된 서울대 민주화교수협의회도 9일 성명서를 통해 “이번 청소노동자의 죽음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볼 수 있는지 철저히 규명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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