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청와대가 유튜브를 통해 어린이날을 맞아 게임 '마인크래프트'로 어린이를 만나는 동영상을 업로드했다. 청와대 공식 유튜브 채널
지난해 5월 청와대가 유튜브를 통해 어린이날을 맞아 게임 '마인크래프트'로 어린이를 만나는 동영상을 업로드했다. 청와대 공식 유튜브 채널

여성가족부가 6일 게임 이용환경 변화에 따라 청소년 인터넷 게임 건전이용제도, 이른바 ‘셧다운제’를 개선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최근 인기 온라인 게임 ‘마인크래프트’가 셧다운제로 인해 한국에서만 성인용 게임이 됐다는 논란이 벌어지자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셧다운제는 2011년 당시 청소년의 수면권, 건강권을 보호하고 게임 이용을 둘러싼 부모-자녀 간 갈등예방, 건강한 게임이용습관 형성 등 청소년의 게임 과몰입에 따른 역기능 예방을 위한 제도로 도입, 시작됐다.

여가부는 “그간 제도 실효성 등 여러 문제 제기가 있었고, 모바일 게임 이용 증가 등 환경변화에 따라 여성가족부는 변화를 위한 시도를 하였으나 이루어지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가부에 따르면 친권자 등이 요청한 경우 16세 미만 청소년에 대한 셧다운제 적용을 제외하는 일명 ‘부모선택제’를 2014년 11월 정부 입법으로 19대 국회에 제출했으나 회기 종료로 자동 폐기됐다. 20대 국회 개원에 따라 2016년 12월 ‘부모선택제’를 정부 입법으로 재추진했으나, 이 또한 학부모 단체의 우려와 국회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개선되지 못했다.

여가부는 ‘셧다운제 폐지(전용기의원안, 허은아의원안)’, ‘부모선택제 도입(강훈식의원안)’ 등 국회에 법안이 발의된 것을 언급하며 국회 논의과정에서 청소년 보호와 다양한 집단의 의견이 균형 있게 충분히 논의될 수 있도록 협조할 계획이다.

게임업계, 이해관계자, 전문가, 관계부처 등이 참여하는 규제챌린지 회의도 개최(7월 말)하여 적극적인 개선책과 함께 청소년 인터넷, 게임 과다 이용 예방을 위한 상담 등 청소년 보호 강화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최성유 여성가족부 청소년정책관은 “마인크래프트 논란과 별개로 2014년부터 ‘셧다운제 개선’을 계속 검토해왔다”며 “청소년 보호제도가 국민 눈높이에 맞게 합리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노력을 하는 한편,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등 청소년 보호 주무부처로서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마인크래프트 운영사인 마이크로소프트가 ‘한국에서 마인크래프트를 이용하려면 만 19세 이상이어야 한다’고 공지하며 논란이 일었다. 마인크래프트는 국내에서 12세 이용 등급 판정을 받았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마인크래프트 성인화를 멈춰주세요’와 ‘셧다운제를 폐지하고, 마인크래프트 성인 게임화를 막아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2건이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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