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여성정책개발원 하금숙 원장
마을돌봄센터 설치 위한 연구 추진

하금숙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 ⓒ권은주 기자
하금숙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 ⓒ권은주 기자

“경북 지역의 대학 및 유관기관과 협력해 신(新)여성가족정책 개발과 실행의 선순환을 강화하겠습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와 경북의 지역혁신성장계획에 부응하는 경북형 여성인재 양성에도 전념하겠습니다.”

지난 4월 13일 취임한 하금숙 경북여성정책개발원(개발원) 원장의 포부다.  하 원장은 경북대에서 컴퓨터공학으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구미대 부교수, 구미대 여성정책연구소장, (재)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 본부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사)대구경북여성과학기술인회 부회장, 경북도지역혁신협의회 분과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개발원에서 연구원으로 1년5개월 재직한 신임 원장에게 경북 여성계가 주목한다. 코로나19 환경에 따른 사회변화에 경북여성정책을 총괄하는데다  경북여성가족플라자 운영위원장도 맡게 돼 원장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기 때문이다. 하 원장은 임기 3년 동안 개발원을 ‘일‧삶‧쉼이 조화로운 양성평등 혁신플랫폼’으로 이끌기 위해 전심전력하겠다고 밝혔다. 

하 원장은 “개발원은 지역 여성가족 기관‧단체의 집적화로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복합공간이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개발원 이전과 함께 플라자 이용 활성화 및 효율적 운영 방안 연구를 통해 ‘일‧삶‧쉼이 조화로운 양성평등 혁신플랫폼’을 비전으로 설정하고 4대 목표 14개 과제를 발굴했다”며 “경북여성문화르네상스 구현을 위해 내부적으로는 경북의 미래를 열어가는 여성가족정책 플랫폼, 대외적으로는 다양한 고객들과 소통하는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저출생·고령화 이슈 대응에 중점을 두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경북의 합계출생률은 1.09명으로 계속 감소하고 30~34세가 가장 많던 출산연령도 35~39세까지 증가하고 있다. 

“출산 및 보육정책의 실효성 제고를 위해 경북형 종합돌봄체계 방안, 아동보호체계모형개발에 관한 연구와 아이낳기 좋은 경북 구현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경상북도 마을돌봄지원센터(가칭) 설치를 위한 연구를 추진 중입니다.” 

두 번째는 경북 전체 인구 중 60세 이상 여성인구가 32.5%로 남성 25.4%보다 7.1%p 높게 나타나면서 빠르게 증가하는 여성 1인 가구에 대한 대책 마련이다. 그는 “경북 여성 1인 가구는 일반가구의 32.6%에 달한다. 여성은 70대 1인 가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빈틈 없는 노인복지 정책과 신중년 여성 연구를 통해 중년여성의 활발한 지역사회 활동 참여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북의 대외환경 및 정책수요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연구, 도민이 행복한 경북 실현을 위한 현장맞춤형 정책도 펼친다.

“경북은 농촌지역, 여성 농업인 비율이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대표성이 낮은 것이 문제점입니다. ‘여성농업인 정책 추진체계 기반 조성의 필요성’을 시책으로 제시했고, 소멸 위기에 있는 경북해녀문화를 발굴해 재조명했어요. 이를 통해 경상북도는 해녀 어업 보존 및 육성계획을 수립하고 4년간 53억원의 예산을 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2019년부터 운영해온 ‘지역성평등문화환경 조성사업’(경북양성평등센터)을 더욱 내실화 해 경상북도의 양성평등정책에 기여하고 일상생활에 양성평등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특화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전국에서 하위인 성평등 지수를 올리기 위한 정책적 노력도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건강검진수검률(13위)이 낮은 만큼 교통여건이 취약한 농산어촌 중고령 여성들에겐 찾아가는 건강검진서비스를 실시하고, 지방자치단체 위원회 여성비율(15위)을 높이기 위해 꾸준한 모니터링으로 특별관리를 하겠습니다. 여성의 경제활동율이 증가하면 국민연금가입자가 증가하고 기초생활수급자가 줄어들 것입니다. 올해 더욱 강화할 예정인 성평등지수 지표를 살펴 하위권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하고 특히 경북도내 양성평등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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