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서초구 반포수상택시승강장 앞에 마련된 고 손정민씨 추모 공간에 시민들이 쓴 진상규명 메모와 추모 메시지가 놓여 있다. ⓒ홍수형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수상택시승강장 앞에 마련된 고 손정민씨 추모 공간에 시민들이 쓴 진상규명 메모와 추모 메시지가 놓여 있다. ⓒ홍수형 기자

서울 반포한강공원서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 씨의 아버지 손 모 씨가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또 의혹을 제기했다.

손 씨는 5일 자신의 블로그에 "오늘은 '그알'을 다 분석했다"며 "'그알' 방송에 나온 CCTV 화면과 시간이 정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민씨 실종 당시 함께 있던 친구 A씨의) 가족들이 공원을 한 바퀴 둘러보고 우리에게 '정민이를 찾아봐야 할 것 같다'며 전화했고 아내가 전화를 받은 시간은 오전 5시 28분"이라며  "(방송 화면과) 비슷한 각도의 장면을 (실제 현장 CCTV 영상에서) 찾으면 거의 5시 39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말하는 10여분 동안 아내에게 전화한 분은 주차장의 차 안에 있어서 근처에도 오지 않은 시간이다. A씨 부자는 강변과 강비탈만 보던 시간"이라며 "왜 굳이 전화한 시간과 맞지 않는 장면을 두 번이나 써가면서 (정민이를) 다 찾아보고 전화한 것처럼 조작했을까요"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손 씨는 "방송사가 사용한 장면의 자막이 원래 카메라에 있는 시간인데 잘못된 거라면 11분의 오차가 있는 것"이라며 "그게 아니라면 방송사에서 일부러 자막을 조작해서 넣었다가 문제가 되니 (다시보기에서는) 삭제했다는 얘기다. 그럴 필요가 있는지,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 궁금하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손씨는 지난 3일에도 블로그를 통해 '그알' 측을 향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그알 측에) 항의할 사항이 19개더라"며 "그때만 순간 최고 시청률이 11%나 되는데 기여는 제가 제일 많이 하고 완벽하게 이용만 당한 것 같다"며 "바쁜 와중에도 인터뷰하고 자료 드리고 도움이 될 거라 굳게 믿고 정보공개 청구해서 부검 결과서까지 갖다 드렸는데 정말 화가 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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