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업자금 = 초기 자본은 1억. 자본의 쓰임새는 이렇다. 사무실 위치가 다른 곳보다 조금 외져 40여 평 건물 보증금으로 2000만원 정도, 본부 가맹비로 1500만원(사무실을 정리할 때 1000만원은 환불받는다), 인테리어 비용으로 2500만원, 도서 구입비로 1000만원, 컴퓨터·에어콘 7대·책상·책꽂이 등 집기 구입비, 기타 비용이다.

◇ 위치 선정 방법 = 자녀교육 문제로 집 근처(마포구 성산 2동)에서 사무실 얻음. 서울 마포에서도 현재 성산 2동과 공덕동 두 군데를 놓고 여러 타진을 했다. 결국 지금 위치를 선정한 이유는 마포구 내에서도 다른 동보다 인구 밀집도가 높고 주변에 학교도 세 곳이라 시장성이 있다고 봤다. 더구나 2005년까지 근처 상암동 아파트 입주가 끝나 회원을 더 늘릴 수 있다고 본다.

◇ 사업 계획서 = 매년 본사로 사업 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계획서에는 마포 전체 인구 분포도를 분석해야 한다.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와 학생수를 조사하고 어느 학년에 주안점을 둬야 할지 목표를 정해야 한다. 사업 계획서의 핵심은 목표. 정확한 목표설정이 우선이다.

◇ 마케팅 방법 = 홍보비용은 창업 초기 1년 동안 매달 200∼300만원 정도를 투자했다고 한다. 제일 먼저 마포구 전지역에 신문이 들어가는 마포신문(구에서 발행하는 신문)에 광고를 했다. 구에서 진행하는 무료강좌, 행사안내를 보기 위해 주부들이 많이 본다는 이점을 최대한 살린 것. 다음은 현수막과 학교 앞 홍보. 판촉물로 알림장을 제작해 독서 프로그램을 소개했는데 쏠쏠히 연락이 많이 온다. 마포지역 20개 학교를 최소 두 달에 한 번은 꼭꼭 나갔다. 또한 아파트 안에서 장이 설 때 관리사무소에 돈을 내고 홍보시설을 설치했다. 관리사무소에서 각 아파트로 안내방송을 해준다. 홍보 때는 무료 독서진단, 책 소개 목록집 배포, 설명회를 열어 부모들의 호응이 높다.

◇ 손익 분기점 = 1년이 지나니까 문화원에 출석해서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1백여 명, 홈 클럽 학생이 150명 정도. 이 정도의 명수가 되니까 기본 유지비 제외하고 한달에 평균 200∼300만원은 들어왔다. 지난해 3월은 출석 학생이 180여 명과 홈 클럽 학생이 300여 명으로 가장 호황을 누렸는데, 기사 2명(차량 유지비) 월급교사 4명, 월급본부 교재비와 사무실 유지비를 제외하고 월 700∼800만원이 들어왔다고 한다. 요즘은 경기가 좋지 않아 이익이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월 평균 300만원은 유지한다고.

◇ 교사관리 = 교육사업이라 가장 힘든 일이 교사관리다. 처음에는 교재관리, 입금관리 등을 분담했는데 교사들이 그런 잡무에 치여 진짜 중요한 학부모 상담과 수업준비에 소홀해지는 것을 많이 봤다. 교사들이 수업에만 집중하도록 이 지부장이 모든 잡무를 처리한다. 그러다 보니 교사들 스스로도 더 열심히 수업을 준비하고 부족한 부분은 알아서 공부하러 다닌다고. 대신 교사들에게 교육일지와 학부모 면담 후 상담일지를 받는다.

동김성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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