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신세계 백화점 친절왕 자리를 차지한 백화점 셔틀버스 기사

이인수씨.

친절 봉사 서비스 정신이 뛰어나 팬클럽까지 생길 정도로 고객의 사

랑을 받고 있는 비결은 손님을 가족처럼 모신다는 것. 고속버스 기

사를 정년퇴임한 65세 할아버지 이씨가 셔틀버스 기사로 재취직하면

서 제일 먼저 한 일은 거울 앞에서 인사연습한 것일 정도로 집안

어른처럼 손님들을 대한다는 것이 그의 ‘고객 감동’철학.

철가방 배달 아저씨에서 인기 마케팅 강사로 급부상한 모씨. ‘고

객만족은 상품의 품질에서 오지만 고객감동은 친절 서비스에서 온

다.’는 것이 그의 지론. 고대 앞 중국집 배달원으로 학교 안을 누비

며 학생들에게는 많은 양으로, 교수님들에게는 빠른 시간으로, 짜장

면을 시키면 짬뽕국물을 서비스로 갖다주는 등, 손님들의 기호를

DB화하여 관리할 정도로 철저한 프로정신을 자랑.

IMF에 믿는 구석은 ‘인적자원’뿐인 우리나라. 전국민차원에서

대대적으로 개발해야할 것이 바로 이 서비스정신이 아닌가 싶은데...

자고로 ‘사농공상’을 외치며 선비는 고개 숙여 세수도 하지않는

것을 자랑으로 삼아 온 우리 사회에서 서비스 정신은 물장사들이나

가져야 하는 것으로 알았던 터. 특히 절대로 짤리지 않는다하여 철

밥통으로 알려진 학교사회, 관료사회의 뻗뻗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

을 정도.

한 예로 얼마전 어떤 학교 강당을 빌어 가졌던 한 공연의 관계자.

이백몇십만원의 대관료를 지불하고도 우리는 정부보조금을 받으니

힘들게 빌려줄 필요가 없다며 딱딱거리는 학교 행정실의 직원 비위

맞추기가 톱가수 섭외하기보다 훨씬 어려웠다고 한숨. 대관 고객에

대한 서비스는 커녕 우리 귀찮으니 다시는 여기 빌리지 말라고 으름

장을 놓는 그 황당한 배짱(?)은 과연 어디서 오는 걸까? 착각은 자

유라지만 이 시대에 불친절한 철밥통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그 무모함에는…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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