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도 QR 체크인도 힘들다...‘불법체류’ 낙인 아동 2만명
수학여행도 QR 체크인도 힘들다...‘불법체류’ 낙인 아동 2만명
  • 이세아 기자
  • 승인 2021.07.04 23:24
  • 수정 2021-07-04 2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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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등록 이주아동 이야기 담은
『있지만 없는 아이들』
있지만 없는 아이들 (은유/국가인권위원회 기획/창비) ⓒ창비
있지만 없는 아이들 (은유/국가인권위원회 기획/창비) ⓒ창비

태어나자마자 죄인이 됐다. 부모에게 체류자격이 없어서 ‘미등록 장기체류 이주아동’이 된 아이들 얘기다. 보험 가입이 안 돼서 수학여행도 못 간다. 아이돌 콘서트 티켓 예매, QR 체크인을 하고 식당에 들어가는 평범한 일상이 이들에게는 어려운 과제다. 한국에서 태어나 배우고 생활하며 한국인으로 자라지만 만 18세가 넘으면 본국으로 떠나야 한다. 2021년 현재 이러한 아이들의 수는 약 2만명으로 추정된다.

‘불법체류자’라는 꼬리표가 달렸지만, 은유 작가의 눈을 통해 본 이들은 그저 ‘소외된 아이들’이 아니다. 왜 태어나자마자 죄인이 되는지, 선진국 반열에 들어선 한국은 왜 이들의 인권을 보호하지 않는지 되묻는다.

“왜 한국에서 계속 살고 싶으냐고 묻는 사람이 있어요. 저는 이 질문을 한 사람에게 그대로 되돌려주고 싶어요. 그럼 왜 당신은 한국에 살고 계시나요? 똑같아요. 저는 이곳에서 태어나 자랐어요. 그러니까 여기에 사는 거죠.” 미등록 이주아동의 인권뿐 아니라, 이주민과 함께 나아가야 할 한국사회의 미래에 대해 묵직한 고민거리를 던지는 책이다. 

은유/국가인권위원회 기획/창비/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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