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고은 ‘밤의 여행자들’, 아시아 최초 영국 대표 추리문학상 ‘대거상’ 수상
윤고은 ‘밤의 여행자들’, 아시아 최초 영국 대표 추리문학상 ‘대거상’ 수상
  • 이세아 기자
  • 승인 2021.07.02 23:10
  • 수정 2021-07-04 16: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번역추리소설 부문 수상
윤고은 작가의 소설 『밤의 여행자들』 영역본 『The Disaster Tourist』(리즈 뷸러 옮김, 서펀츠 테일, 2020) ⓒSerpent's Tail
윤고은 작가의 소설 『밤의 여행자들』 영역본 『The Disaster Tourist』(리지 뷸러 옮김, 서펀츠 테일, 2020) ⓒSerpent's Tail

윤고은 작가의 소설 『밤의 여행자들』 (영어 제목 ‘The Disaster Tourist’)이 영국 추리작가협회(CWA) 주관 ‘대거상’(The CWA Dagger) 번역추리소설 부문을 수상했다. 아시아 작가로는 최초다.

대거상은 영국 추리작가협회가 1955년에 제정한 영어권의 대표적인 추리문학상 중 하나다. 매년 픽션과 논픽션 대상 총 11개 부문을 시상한다. 번역추리소설 부문은 영어로 번역된 외국 추리문학 중 뛰어난 작품을 기리는 상으로, 2019년까지 인터내셔널 대거상(CWA International Dagger)으로 불렸다. 역대 수상자로는 프랑스의 아네로르 케흐, 프랑스와 이스라엘 이중국적인 프랑스어 작가 도브 알퐁, 스웨덴의 헨닝 만켈 등이 있다.

올해는 윤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 록산 부샤르 등 작가 6인의 작품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영국 추리작가협회는 수상작 『밤의 여행자들』에 대해 “한국에서 온 매우 흥미로운 에코 스릴러로, 신랄한 유머로 비대해진 자본주의의 위험을 고발하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1일(영국 현지시각) 온라인으로 진행된 시상식에는 윤 작가와 번역자 리지 뷸러(Lizzie Buehler)가 참가했다. 윤 작가는 “수상자로 호명돼 놀랐고 다른 차원으로 가는 웜홀을 발견한 느낌이다. 이 환상적인 웜홀로 기꺼이 들어가 앞으로 더 자유롭게 글을 쓰겠다”고 밝혔다.

윤고은 작가 ⓒ민음사
윤고은 작가 ⓒ민음사

『밤의 여행자들』은 재난 지역 여행상품 판매사의 프로그래머인 주인공이 사막의 싱크홀로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장편소설이다.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으로 영국 ‘프로파일북스’ 출판그룹 소속 임프린트인 ‘서펀츠 테일’에서 지난해 출간됐다. 영미권 번역출간 이후 꾸준히 현지 언론과 독자의 호평을 받아 왔다. 미국 타임지는 ‘2020년 8월 필독 도서 12종’에 추천했고, 영국 가디언지는 “기후변화와 세계 자본주의의 관계를 재조명하는 흥미로운 에코 스릴러”라고 평했다.

번역자인 뷸러는 윤 작가의 소설집 『1인용 식탁』(미 컬럼비아대 출판부 출간 예정), 서수진 작가의 『코리안 티처』(싱가포르 해리엇 프레스 출간 예정)도 번역했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여성신문은 1988년 창간 이후 여성 인권 신장과 성평등 실현을 위해 노력해 온 국내 최초, 세계 유일의 여성 이슈 주간 정론지 입니다.
여성신문은 여성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여성의 '안전, 사회적 지위, 현명한 소비, 건강한 가족'의 영역에서 희망 콘텐츠를 발굴, 전파하고 있습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를 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은 여성신문이 앞으로도 이 땅의 여성을 위해 활동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여성신문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