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과 바다

소년과 바다 (김경균/㈜디자인소호) ⓒ㈜디자인소호
소년과 바다 (김경균/㈜디자인소호) ⓒ㈜디자인소호

소년의 눈동자는 푸른색이다. 양쪽 눈 색깔이 달라 또래 아이들에게 놀림당하기 일쑤다. 어머니는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먼바다로 고기 잡으러 떠난 뒤 소식이 없다. 홀로 바닷가 외딴 마을에 살던 소년은 어느 날 모험을 떠난다. 고래, 대왕 문어, 상어를 만난 소년은 유리병에 갇혀 어둡고 무서운 바닷속으로 가라앉았다가, 다른 바다 생물들의 도움으로 탈출해 아버지를 찾아 나선다.

짧지만 다양한 에피소드와 아름다운 디자인이 눈에 띄는 그림책이 나왔다. 친환경, 다문화가정, 소년 가장, 집단 따돌림 등 사회적 이슈를 간접적으로 전달해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을 수 있다.

바다의 푸르름과 청량함을 책 속으로 옮겨온 듯한 비주얼도 인상적이다. 모두 김경균 작가가 강릉 해안에 버려진 유리병 조각으로 만든 이미지다. 김 작가가 수집한 유리병 조각으로 이미지를 완성해, 문대영 작가의 스튜디오에서 정밀하게 촬영했다. 

김경균/㈜디자인소호/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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