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지 여성모임 ‘명랑여성시대’ 발족
유승희·홍미영 전 의원 등 총 5000여명 발기인 참여

29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전국 여성조직 명랑여성시대 발족식이 열렸다.
29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전국 여성조직 명랑여성시대 발족식이 열렸다.

여권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9일 “국민 개개인의 행복은 물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도 여성권리 신장은 당연히 이뤄야할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29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명랑여성시대' 발족식 축하영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명랑여성시대는 이 지사를 지지하는 여성모임이다. 명랑여성시대는 "기본소득 실현으로 남녀 모두가 차별 없이 존중받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자는 취지로 발족했다"고 설명했다. 유승희·홍미영 전 국회의원과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을 비롯한 전·현직 국회의원, 여성단체 회원 등 총 5000여명의 여성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이 지사는 “지난 2000년 유엔새천년정상회의는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추구해야 할 8가지 목표 중 하나로 성평등과 여성능력신장을 꼽았다”며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직업 기회를 누기면 2050년까지 세계경제규모가 2경2천조원이 늘어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명랑여성시대 발족이 우리 사회의 성평등 실현을 앞당기는 뜻 깊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차별 없이 모두가 동등한 기회를 누리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저 역시 힘껏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9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전국 여성조직 명랑여성시대 발족식이 열렸다.
29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전국 여성조직 명랑여성시대 발족식이 열린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축하영상을 보냈다.

이날 축사에서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를 언급하며 “여성들이 과도하게 우대 받고 남성들이 차별받는다는 잘못된 감정에 편승해서 젊은이들의 지지를 받는다는 평가가 있다”며 “우리나라가 여성들이 양성평등한 나라인가라고 물어보면 객관적으로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우리나라는 국제적 위상이 높지만 그럼에도 양성평등 지표는 가장 하위”라며 “여성정치참여, 임원참여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오늘 유일한 남성으로 참여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우리 사회의 진정한 진보, 실질적 양성평등에 기초한 나라발전을 염원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떤 리더십을 갖은 사람들이 실현해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명랑여성시대 창립 선언문.

명랑여성시대는 성평등 민주주의 실현을 목적으로 한다.

2021년 세계 성별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성별 격차 지수는 153개국 중 102위이다. 여성의 경제참여 및 기회 수준은 123위이고, 성별임금격차는 여전히 OECD 국가 중 1위이다. 여성에게 동등한 임금과 경제활동을 보장하는 것은 전 세계가 당면한 최우선 과제이다. 최근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도 ‘민주국가들의 힘은 여성들의 최대 참여에 기반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 1차 재난지원금을 개인별로 지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세대주에게 지급하면서 (이혼·별거·사별 등의 여성) 23%가 지원금을 받지 못했다. 우리 사회의 낮은 성인지 수준이 재난지원금마저 여성에게 차별이 되고 있다. 누구에게나 차별 없이 전 국민 기본소득을 실현하여 모든 국민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

우리는 모든 국민이 차별 없이 존중받고 공정한 기회를 보장받는 성평등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기 위해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하나, 우리는 성평등한 대한민국을 만든다.

하나, 우리는 누구나 차별 없이 존중받는 사회를 실천한다.

하나, 우리는 전국민 기본소득을 실현한다.

2021년 6월 29일 명랑여성시대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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