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생들, 코로나19로 사교육 의존도 심화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서울 학생들이 작년보다 올해 원격수업에 더 적응했으나 사교육에 더욱 의존하게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시립대 장원호 교수 연구팀에 의뢰해 서울 초·중·고교 학부모 891명를 대상으로 가정 내 원격교육 대응 현황과 자녀의 학습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모든 학교급에서 "작년보다 올해 원격수업 적응도와 참여도가 높았다”고 응답했다.

초등학교의 경우 원격수업 온라인 적응도가 높다는 응답이 작년 46.9%에서 올해 63.1%로 높아졌다.

중학교는 49.2%에서 62.7%로, 고등학교도 30.9%에서 53.0%로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사교육의 경우, 오히려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초등학교(3∼6학년)의 국어 과목 평균 사교육 개수는 코로나19 발생 전 0.51개였는데, 올해 3∼4월에는 다시 0.54개로 늘었다.

영어 과목은 0.88개에서 0.96개로 수학은 0.72개에서 0.8개로 늘었다.

고등학교(1∼3학년)는 영어는 0.89개에서 0.93개, 수학은 0.96개에서 0.97개로 증가했다.

연구팀은 원격수업이 장기화하면서 자녀 학력 수준 저하를 걱정한 학부모들이 사교육 개수를 늘린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