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
"박 비서관 잘못하면 저부터 책임지겠다"

이철희 신임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이 16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br>
이철희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 ⓒ뉴시스·여성신문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최근 대학생 신분으로 1급 고위직에 발탁된 박성민 청년비서관을 향한 ‘불공정 논란’에 “왜 이게 공정이냐 불공정이냐 프레임이 씌워지는지 잘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2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청년비서관직에 청년을 기용해서 청년 목소리를,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겠다, 소통의 창구로 삼겠다, 일종의 당사자주의인데 그걸 왜 불공정하다고 하는 지 아무리 되돌아봐도 납득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보통의 청년들이 고단한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들이 표출이 됐다, 그런 건 저는 수용한다. 그만큼 힘드니까”라며 “우리 이렇게 힘든데 그 친구는 뭐가 잘나서 그런 자리에 갔냐 이런 문제 제기는 제가 충분히 수용할 수 있지만, 일부에서 의도를 가지고 하는 공세에 대해서는 저는 단호히 배격할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이 수석은 “청년비서관에 청년을 안 하면 누구를 하나. 청년비서관 자리에도 청년이 아닌 나이 드신 어른을 하는 게 과연 맞는지, 그게 공정한 건지 질문을 드리고 싶다”면서도 “저도 중립적으로 판단한다면 박성민 비서관이 잘할지 못할지는 두고 봐야 아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만 잘할 거란 판단 하에서 기용한 것”이라며 “그래서 제가 만약 잘못한다 그러면 저부터 책임지겠다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화려한 스펙을 가진 남성엘리트, 그런 조건을 가진 사람이면 뭘 해도 용서되거나, 허락되고, 용인이 되고”라며 “그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 그러면 뭘 해도 시빗거리가 된다. 뭔가 편견이 작동하거나 의도가 껴 있는 것 아닐까. 그래서 의도가 보인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1일 청와대 청년비서관에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청년미래연석회의 공동의장을 임명했다. 박성민 청년비서관은 민주당에서 청년대변인, 청년TF 단장, 더혁신위원회 위원, 청년미래연석회의 공동의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 이낙연 전 민주당 당대표에 의해 청년 최고위원으로 발탁됐다. 지난 4월 지도부에서 사퇴해 대학생으로 돌아갔다가 이번에 청와대로 들어가게 됐다. 경기 죽전고와 강남대 국어국문학과를 다니다가 편입해 현재 고려대 국어국문학과에 재학 중이다. 전임 김광진(40) 비서관에 이어 두 번 째 청년비서관이다. 문재인 정부 최연소 청와대 비서관이기도 하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