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뉴욕증권거래소에 쿠팡 현수막이 걸려있다. ⓒ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에 쿠팡 현수막이 걸려있다. ⓒAP/뉴시스

미국인 봄 킴(한국명 김범석)이 세운 유통 기업 쿠팡이 유통기한을 조작한 유기농 아기 간식 제품을 팔다가 적발됐다.

식품의약안전처(식약처)는 지난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유통기한 변조, 원료 함량 거짓표시 업체 등 19곳 적발’ 내역을 공개했다.

유통기한을 임의로 변조해 식품위생법을 위반하고, 식품 등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을 어긴 업체를 적발해 관할 관청에 행정 처분 및 수사를 의뢰했다는 내용이었다.

적발 된 업체 중엔 쿠팡이 지분 100%를 가진 자회사 '씨피엘비'도 포함됐다.

씨피엘비가 만드는 쿠팡 식품 브랜드 '곰곰' 제품 중 '유기농쌀고구마떡뻥' '유기농쌀단호박떡뻥' '유기농쌀백미떡뻥' 3개 제품의 유통기한이 최대 38일 연장됐다고 판단했다.

곰곰 브랜드 제품 중 일부를 만들고 있는 식품제조가공업체 제이디코리아가 유통기한 연장·조작된 제품을 씨피엘비에 납품했다는 것이다.

쿠팡은 유통기한 조작으로 적발된 것은 물론 관련 내용을 소비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

쿠팡 측은 "씨피엘비의 OEM 협력사 중 한 곳이 특정 상품 50봉지에 대해 유통기한을 잘못 표시한 문제가 있었으나, 해당 상품은 쿠팡에 납품되거나 판매된 사실이 없다"며 "관련 내용을 공지할 법적 의무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인인 창업자 봄 킴은 17일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발생 5시간 뒤 쿠팡의 모든 직위에서 사임을 표명해 중대재해처벌법을 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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