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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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이 있는 여성은 임신 중 여러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4일 이스라엘 라빈 메디컬센터 신경과 전문의 니리트 레브 박사 연구팀은 "편두통이 있는 임신 여성은 산과적 또는 임신 합병증으로 인한 입원율이 6.9%, 전조증상이 동반되는 편두통이 있는 여성은 8.7%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편두통이 없는 임신 여성은 6%였다.

편두통이 있는 임신 여성은 특히 임신성 당뇨, 고지혈증, 혈전 발생률이 높았다.

또, 임신 중 또는 출산 후 우울증 발생률이 높았다.

임신성 당뇨는 원래 당뇨병이 없던 여성이 임신 중 당뇨병이 발생하는 것으로 방치하면 임신중독증인 자간전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와 함께 산모와 태어난 아이 모두 나중 당뇨병이 발생할 위험도 커진다.

편두통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3배 많다.

월경, 출산, 폐경과 관련된 호르몬 변화가 편두통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이 2014~2020년 임신한 여성 14만5000여 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1만2000여 명은 일반적인 편두통, 약 1600명은 전조증상이 수반되는 편두통이 있었다.

편두통 환자 중에는 편두통 발작이 시작되기에 앞서 번쩍이는 빛이 보이거나 시야가 흐려지거나 암점이 나타나거나 팔·다리가 쑤시는 등의 전조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암점이란 대상 물체가 시야에서 빠진 것처럼 안 보이는 공간을 말한다.

연구팀은 "임신 중 신경과의 협진이 필요하며 출산 후까지 신경과의 추적 지원이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유럽신경학회(European Academy of Neurology)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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