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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 치료시 체외 수정에 사용되는 '배란 촉진제'가 유방암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KCL) 의대 생식의학 전문의 유수프 베데야운 박사 연구팀은 "배란 촉진제로 쓰이는 클로미펜(Clomiphene)∙고나도트로핀(Gonadotrophin)을 단독으로 사용하든 이 두 가지를 병행 투여하든 유방암 위험은 높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1990년부터 2020년까지 체외 수정을 위해 배란 촉진제를 사용한 여성 180만 명을 대상으로 평균 27년간 진행된 추적 조사 자료를 종합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배란 촉진제는 난소를 자극해 난자를 방출하게 하는데, 1960년대 초 이후 불임 치료의 가장 중요한 단계인 체외 수정에 사용되고 있다.

배란 촉진제는 경구약인 클로미펜과 주사제인 고나도트로핀 등 2가지 유형이 있으며 다양한 제품명으로 전세계에서 판매되고 있다.

배란 촉진제는 그러나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 분비를 증가시켜 유방 세포에 작용, 유방 세포를 암세포로 전환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

연구팀은 "불임 치료를 받는 여성은 배란 촉진제를 사용하면 유방암을 포함, 암 위험이 높아지느냐고 물어오는 경우가 많다"며 "불임 치료를 위해 배란 촉진제를 사용하는 여성들을 안심시킬 수 있는 증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의의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신과 불임'(Fertility and Sterility)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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