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훈 작은가게 창업연구소 소장

'동업' 잘하면 본전, 못하면 쪽박이라고 한다. 빚을 내더라도 혼자 사업하는 게 편하지 동업하면 절친한 친구도 부부 사이도 모두 금이 간다고 말린다.

심상훈 작은가게 창업연구소 소장은 “남성은 몰라도 여성은 다르다”고 못을 박는다. 이유인즉, 남성은 어려울 때 함께 해도 기쁨 나누는 방법을 잘 모르는 반면, 여성은 어렸을 때부터 함께 사는 방법을 깨우쳤기 때문이라고.

물론 통계적인 수치가 나오거나 정확한 연구결과는 아니라고 한다. 창업관련 컨설팅을 하다 보니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말이다.

심 소장은 “여성들은 초등학교나 여고 동창끼리 동업을 많이 하는데 그 친밀감 정도가 놀라울 정도”라며 “창업 자금이 소규모라 그럴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고 밝힌다. 또한 “이왕 창업을 준비하는 여성들이라면 여성끼리 동업을 적극 권한다”고 한다.

이외에도 심 소장이 제안하는 '주부가 창업할 때 주의할 점' 몇 가지를 소개한다.

첫번째, 가정 리듬을 따라라.

예를 들어 맥주전문점 등은 저녁 시간을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부부간 불화나 자녀교육 문제가 심각할 수 있다. 가급적으로 낮시간을 이용할 수 있는 창업 아이템을 정하는 것이 좋다.

두번째, 이익만 따르지 마라.

주부들의 창업 자금은 소규모가 대부분이다. 조금 벌더라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 사회적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일 등 여유롭게 바라봐야 장기적으로 일할 수 있다.

세번째, 동업시 명문화하라.

동업을 할 때 문서로 만들어야 뒤탈이 없다. 구체적인 책임과 권한을 서로 정해야 마음가짐도 달라진다.

동김성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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