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 9명 중 4명이 여성으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6·11 전당대회에서는 이준석 대표와 조수진·배현진·김재원·정미경(득표순) 최고위원이 선출됐다. 최고위원에 여성이 세 명이 선출되며 ‘여성 돌풍’이 불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대표는 경선 과정에서 지명직 최고위원 한 자리에도 원외 여성 전문가를 공약했다. 또한 수석대변인 자리에 황보승희 의원을 내정했다.
이 대표는 지난 12일 MBC 라디오 ‘정치인싸’에 출연해 “이렇게 여풍이 세게 불 줄 몰랐다”며 “자칫 잘못하면 지도부의 70%가 여성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원래 여성 최고위원 두 분 정도 자력 진출 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세 분이나 들어왔다”며 “(전당대회에서) 여성분들이 좋은 성적이 나오는 걸 보면서 운동장만 기울어지지 않으면 젠더 문제는 공정한 경쟁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여성 최고위원이 세 분이나 될 줄 꿈에도 몰랐고,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모시려 했던 분은 지금도 본인이 대상임을 모른다”며 “누가 봐도 전문가라 섭외하려 한 건데, 공교롭게도 여성 최고위원이 세 분이나 되면서 자칫 잘못하면 지도부의 여성이 70%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지명직 최고위원으로는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언급됐다. 김현아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은 지난 14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수정 교수가 언급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12일 당 수석대변인에 초선인 황보승희 의원을 내정했다. 황보 의원은 이날 “이 대표의 도와달라는 요청에 당을 위해 무슨 일이라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수석대변인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