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새로 선출된 지도부가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태 청년최고위원, 배현진, 조수진 최고위원, 이준석 대표, 김재원, 정미경 최고위원. ⓒ뉴시스·여성신문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새로 선출된 지도부가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태 청년최고위원, 배현진, 조수진 최고위원, 이준석 대표, 김재원, 정미경 최고위원. ⓒ뉴시스·여성신문

국민의힘 지도부 9명 중 4명이 여성으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6·11 전당대회에서는 이준석 대표와 조수진·배현진·김재원·정미경(득표순) 최고위원이 선출됐다. 최고위원에 여성이 세 명이 선출되며 ‘여성 돌풍’이 불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대표는 경선 과정에서 지명직 최고위원 한 자리에도 원외 여성 전문가를 공약했다. 또한 수석대변인 자리에 황보승희 의원을 내정했다.

이 대표는 지난 12일 MBC 라디오 ‘정치인싸’에 출연해 “이렇게 여풍이 세게 불 줄 몰랐다”며 “자칫 잘못하면 지도부의 70%가 여성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원래 여성 최고위원 두 분 정도 자력 진출 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세 분이나 들어왔다”며 “(전당대회에서) 여성분들이 좋은 성적이 나오는 걸 보면서 운동장만 기울어지지 않으면 젠더 문제는 공정한 경쟁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여성 최고위원이 세 분이나 될 줄 꿈에도 몰랐고,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모시려 했던 분은 지금도 본인이 대상임을 모른다”며 “누가 봐도 전문가라 섭외하려 한 건데, 공교롭게도 여성 최고위원이 세 분이나 되면서 자칫 잘못하면 지도부의 여성이 70%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지명직 최고위원으로는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언급됐다. 김현아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은 지난 14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수정 교수가 언급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12일 당 수석대변인에 초선인 황보승희 의원을 내정했다. 황보 의원은 이날 “이 대표의 도와달라는 요청에 당을 위해 무슨 일이라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수석대변인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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