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후광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된 조한혜정 연세대 명예교수가 지난 11일 전남대 총장 접견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상을 받았다. ⓒ전남대학교
제14회 후광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된 조한혜정 연세대 명예교수가 지난 11일 전남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상을 받았다. ⓒ전남대학교

전남대학교(총장 정성택)는 제14회 후광학술상 수상자로 조한혜정(73)연세대 명예교수를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조한혜정 교수는 제주해녀에 대한 박사학위 논문(1979)을 통해 한국의 가부장제와 젠더문화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을 내놓았다. '돌봄 철학' 등 시대를 이끌어가는 비전을 제시한 대표적인 문화인류학자이자 여성학자이며 문화비평가다. 1980~90년대에는 한국사회와 문화의 식민지성을 비판하고 여성주의적 대안을 모색했으며, 당대의 사회적 쟁점과 문화현상을 연구하는 학제간 연구는 물론 시민사회와의 연대를 통해 한국사회의 개혁을 선도했다. 

후광학술상 선정위원회(위원장 정일준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수상자 선정에 대해 “조한혜정 교수는 한국 페미니스트 1세대로서 한국의 사회변동과 가족관계, 일상의 가부장제, 여성 문화에 대한 문화인류학 연구를 선도했으며, 문화정치학적 분석을 통해 문화 비평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의 학술연구는 문화인류학을 한국사회의 다양성 공존을 위한 성찰로 자리매김했으며, 현장으로부터 대안적 실천을 지향한다는 일관된 기획으로 전개됐다”고 평가했다. 

후광학술상은 전남대가 후광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민주주의와 인권신장·한반도 평화정착에 기여한 공로를 기리기 위해 2006년 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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