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andscapes remembered in the body 2019-2 (2019 Mixed media on canvas 100 X 100 cm) ⓒ홍정우
'몸이 기억하는 풍경 2019-2' (캔버스에 혼합재료, 100 X 100cm, 2019) ⓒ홍정우

<작가의 말>

내면은 추상적 대상이다. 나의 작품세계에서 내면은 일상의 의식 혹은 무의식의 감각으로 구체화 된다. 내 작품에서 이는 순간적 감각 행위 중 하나인 낙서에 의해 시각화된다. 순간적 무의식 혹은 의식에 의한 행위의 욕구는 선의 창출을 통해 그 낙서를 공간 혹은 화면에 채워 나간다. 선은 그 자체의 떨림과 움직임을 보여주거나 그 이상의 상징적 이미지 또는 기호, 문자적 구체화로 발전된다. 하지만 이들은 나조차도 알 수 없는 어떤 형상들을 내뱉는다.

심리학자 칼 융은 무의식의 행위를 꿈에 빗대어 말했다. 꿈에 나타나는 알 수 없는 환경, 형상, 상황들은 인간의 내면이 요구하는 혹은 감각하는 무의식적 언어라며 이들이 현실에서 시각화됐을 때엔 ‘자연 상징’이나 ‘개인 상징’, 즉 지극히 개인적인 내면영역의 반영이라고 정의한다.

나의 낙서는 무의식적 행위에서 출발해 선으로 시각화되고, 선은 움직이는 동시에 나의 내면이 속삭이는 무의식의 언어다. 이들이 발전되는 다양한 기호 문자, 이미지들은 무의식의 내면이 의식에 던지는 수수께끼와 같다. 나는 선을 그리는 동시에 이 수수께끼 형상들과의 조우를 통해 몸이 기억하는 회화적 풍경을 시각화하는 내면의 지도화 즉 마인드맵핑을 시도한다.

<홍정우 작가 약력>

-1981년 생

-홍익대학교 & 동 대학원 졸업

-호주 RMIT대학교 예술학 박사

-2007~2020: 서울, 미국 뉴저지, 호주 멜버른, 대구 등에서 개인전 10여회.

-2021 6.10~7.27: ‘Lines and Complexes’(N갤러리, 경기도 성남)

-2007~2021: 서울, 부산, 대구, 미국, 중국, 일본, 태국 등에서 단체전 40여회 참가.

<수상>

제11회 단원미술대전 최우수상(단원미술관)

대한민국미술대전 비구상부문 특선(국립현대미술관)

<작품 소장>

단원미술관, 일본 사키마미술관, 중국 Luxun아카데미 등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